ESPN 인터뷰, “어린이들의 롤모델 돼야”
“도박 스캔들 피트 로즈, 아직 멀었다” 일침

부시 대통령은 스포츠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불법 약물복용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선수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어린이들에게 심각하게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달 초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과 가진 부시 대통령의 인터뷰 가운데 일부는 20일 저녁 방송됐다. 나머지 인터뷰 내용은 ESPN 설립 25주년 기념 프로그램으로 여름 동안 매주 화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ESPN의 밥 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두교서에서 경기력 향상 불법 약물을 언급한 이유는 선수들이 스포츠팬들에 대해 책임이 있고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에 대한 책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이것은 정치 스포츠 비즈니스 등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레이는 부시 대통령에게 마크 맥과이어가 논란이 일었던 처방약을 복용한 것과 작년 새미 소사가 코르크를 중앙에 삽입한 불법 배트를 사용한 것이 역사적인 1998년 홈런 레이스의 의미를 축소시키지는 않는 지 질문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시즌에 70개의 홈런을 날린 맥과이어나 66개를 친 소사 모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맥과이어와 소사에게는 야구공이 아마 소프트볼처럼 크게 보였을 것이다. 두 선수는 모두 위대한 야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이 약간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이들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
부시 대통령은 또 피트 로즈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도박에 반대하는 메이저리그 야구 당국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는 피트 로즈가 아직 확실하게 제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즈는 자신이 이제는 도박 등 불미스러운 일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진실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메이저리그 주변에서는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몬트리얼 엑스포스가 수도 워싱턴 DC로 프랜차이즈를 옮길 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엑스포스가 워싱턴으로 온다면 수도를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구체적인 이전 계획과 그 내용에 대해서 배경 지식이 없다. 연구하고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