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순찰대 90만달러 예산책정
트럭앞 끼어들기 승용차도 티켓
28일 새벽 버뱅크 지역을 지나는 골든 스테이트 프리웨이(5) 알라메다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트럭 충돌 및 화재로 무려 7시간이나 프리웨이가 막혀 교통대란이 연출되는 등 최근 부쩍 많아진 트럭 관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앞에 나섰다.
CHP는 28일 90여만달러의 예산을 따로 투입, 곡예나 과속, 위험운전을 하는 트럭운전사나 트럭 앞에 끼어 들거나 꽁무니를 바짝 따르거나 하는 운전으로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일반 차 운전자들을 적극적으로 적발, 티켓을 발부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CHP는 트럭 관련 사고방지 차원에서 단속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할애하고 순찰경관의 훈련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공로상의 난폭 운전자들을 단속하기로 했다며 특히 트럭회사나 운전자들의 면허, 하역 등의 여러 가지 관련법 위반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HP의 론 버치 대변인은 “트럭 관련 교통사고는 승용차 사고보다 인명피해가 훨씬 많이 나는 데다 트럭에서 쏟아진 화물 때문에 청소도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려 차량 통행을 오랫동안 마비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며 특별단속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트럭 충돌사고는 지난해 주 전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9.1%를 차지했으며 LA카운티에서만 73명이 사망했다.
남가주 자동차협회도 앞으로 인구나 승용차의 증가만큼 대형 화물트럭도 크게 늘어나고 트럭 충돌사고도 빈번해질 것이라면서 공로의 안전을 위한 CHP의 트럭 관련 특별단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트럭운전자뿐 아니라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도 특히 프리웨이에서의 안전운행에 대해 똑같은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벤추라 프리웨이에서 난 트럭 전복사고로 화장지들이 수마일에 걸쳐 흩어졌으며 최근에도 10번 프리웨이 양쪽 레인이 냉동육으로 수시간 동안 폐쇄되어 극심한 교통혼란이 빚어졌다. 또 길에 누운 트럭에서 눈발같이 밀가루가 쏟아지기도 했고 위험하거나 청소가 어려운 화학물질이나 오일종류를 실은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28일 새벽 2시30분에도 문제의 대형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친 후 전복되면서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남행 차량 2만2,000대와 북행 차량 1만7,000대가 우회하거나 수시간 동안 통행이 금지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수십명의 경찰과 소방관, 응급구조원들, 교통부 직원들이 출동, 화재 진압부터 불에 탄 아스팔트를 다시 깔아 통행을 재개시키는 작업에 매달렸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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