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과 9.11 테러공격에 대한 대응을 비난하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이 28일 밤 텍사스주 크로포드에서 `절찬리에’ 상영됐다.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불과 수마일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의 야외 상영에는 3,0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 관람객 수는 주최 단체인 ‘크로포드 평화의 집’의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며 주최측은 “이것은 항의행사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 말했다.
승용차에 반 부시 슬로건을 붙인 채 수백마일을 달려와 영화를 본 브라이언 뮤노즈는 “극장에서도 화씨 9/11을 봤지만 또 보고싶은 생각을 억누를 수 없었다”며 “사람들이 이 영화를 선전이라고 말하지만 이 영화에는 사실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영화 상영에 참석하기로 했던 마이클 무어 감독은 상영 직전 방문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부시 지지자 300여명은 영화 상영에 앞서 인근에서 부시 지지 시위를 벌였으며 주차장의 입구까지 행진해 수차례에 걸쳐 ‘무어 반대’ 등을 외치기도 하고 경찰을 사이에 두고 영화 관람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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