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비디오로 촬영 웹사이트에 서비스
활동상황 볼수있어 부모들은 ‘안심’
아이들도 ‘재미’
바니 타우버가 아들 저스틴이 참가한 캠프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자세히 보고 있다.
매서추세츠주 레녹스에서 열리고 있는 마-키-낵 캠프 참가자 가족들은 캠프의 웹사이트에서 사진과 비디오를 볼 수 있다. 비디오에 나온 저스틴 타우버.
뉴저지주 리빙스턴의 집에서 형 저스틴이 참가중인 캠프의 웹사이트에 올라온 비디오를 보고 있는 제레미 타우버.
많은 캠프들이 지난 2~3년 사이에 참가 어린이들의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려 놓기 시작했지만 요즘은 아이들의 캠프내 활동을 담은 짧은 비디오를 올려 놓는 곳들이 늘고 있다.
“이 불안한 시대에 부모들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말하는 미국캠핑협회 회장 말라 콜먼은 “부모가 곁에 없으면서도 자기들이 무엇을 하는지 들여다보는 것을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덧붙인다.
비디오를 웹에 올리는 캠프들중 자기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캠프는 별로 많지 않아 대부분은 캠프의 웹사이트 디자인과 호스팅을 전문으로 하는 몇개 회사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Bunk1. com의 창립자 아리 애커만에 의하면 고객 캠프 2,000개중 10% 가량이 올 여름에 캠프 비디오를 올려 놓았다.
또 다른 회사인 ‘e캠프’ 사장 세스 허셸은 고객 캠프들중 일부는 비디오를 미리 편집하지만 하지 않는 곳도 많다며 대부분의 캠프들이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되고 직원중 최소한 한 명은 비디오를 찍어 웹에 올릴 줄 아는 사람을 쓰고 있지만 그래도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웹에 올릴 비디오는 웹 호스트가 정해 놓은 포맷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비디오 테입을 봉투에 넣어 웹사이트 서비스에 보내 포맷에 맞게 변환시키는 서비스를 받는 곳도 많다. 사실 보는 쪽 입장에서도 인터넷 연결 속도에 따라 비디오가 부드럽게 잘 돌아가기도 하고, 자꾸 끊어져 속을 태우다 못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는 부모도 있다.
부모들을 안심시켜주기 위한 비디오 제작에는 고속 인터넷 접속 이외에 단편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때로 오로지 캠퍼들을 위한 비디오 제작을 목적으로 캠프에서 함께 지내며 촬영할 사람을 고용하기도 한다.
사실 이 모든 일이 캠프 디렉터들에겐 골칫거리만 더해주는 일이다. 사진만 올리기도 부담스러운데 비디오까지 올려 놓으려면 힘도 더 들지만 비디오를 본 부모의 기대가 충족될지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모들은 대 환영이다. 비디오를 본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편지에는 뭐라고 썼건 캠프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펜실베니아주 헤이버포드에 사는 데이빗 프랭크는 9살난 딸이 간 캠프의 웹사이트에서 비디오를 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생전 처음 메인주에서 열리는 캠프에 간 딸이 며칠전 보낸 편지에 “나는 캠프가 싫어요”라고 썼기 때문이다. 비디오를 반복해서 보니 그의 딸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랍스터가 바비큐 그릴에서 익고 있는 해변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장난치고 있었다.
“마침내 캠프에 T-1 라인을 깔게 돼 올해부터 비디오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밝힌 캠프 베가의 공동 디렉터 린다 커티스는 “비디오 덕분에 자기 자녀가 캠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캠프 디렉터들은 “캠프가 리얼리티 TV도 아니고, 부모들이 캠프에서 아이들이 하는 일을 미주알 고주알 다 아는 것이 과연 건전한지 모르겠다”고 못마땅해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하루 아침에 편지쓰기의 달인이 되지 않는 한 캠프들이 비디오를 웹에 올리는 일은 쉽게 중지될 것 같지 않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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