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7년간 지속돼온 여자 800m 릴레이 세계기록을 깨뜨린 미국팀 멤버들(왼쪽부터 파이퍼, 코플린, 볼머)이 환호하고 있다.
미 여자수영 17년 된 4×200m 기록 경신
지난 17년간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버티던 세계 수영의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이 미국에 의해 깨졌다.
18일 아테네 올림픽 수영장에서 벌어진 여자 4x200m 자유형 릴레이에서 미국은 7분53초42의 기록으로 17년전 당시 동독이 수립했던 7분55초47의 세계기록을 무려 2초 이상 앞당기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동독은 기록 향상을 위해 선수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사실이 추후 드러나 이 기록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추악한 기록으로 여겨졌는데 마침내 레코드북에서 지워지게 된 것. 미국은 이날 첫 주자 나탈리 코플린이 200m 자유형 우승기록보다 더 빠른 기록을 뿜어내는 신들린 스타트를 앞세워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을 2.5초 이상의 큰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내 전날 남자 4x200m에서 호주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한 남자 릴레이팀과 함께 이 종목을 완전 석권했다. 미국은 이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같은 날 벌어진 남자 100m 자유형에서는 네덜란드의 ‘플라잉 더치맨’ 피테르 반 후겐반드가 남아공화국의 롤란드 슈만과 숨막히는 접전끝에 승리, 금메달을 차지, 이 부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으며 호주의 ‘인간어뢰’ 이안 소프는 동메달에 그쳤다. 한편 일본의 고수키 키타지마는 200m 평영에서 금메달을 추가, 100m 평영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이 되며 일본선수로는 올림픽 첫 2관왕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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