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IOC 수용여부는 불확실
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채점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국제체조연맹(FIG)의 발표후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관계자들이 공동 금메달 수여를 적극 고려했다고 22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미 체조선수 오심으로 차지한 금메달 나눠 가질 수도’라는 제하의 아테네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그러나 양태영(경북체육회)에게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안을 FIG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받아들일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폴 햄의 남자 개인종합 금메달 획득과정을 설명하면서 고의는 아니었더라도 FIG 심판들이 양태영에게 불공정한 점수를 줬고 그 결과 햄이 도마에서 착지불안으로 심판석으로 굴러떨어져 한때 12위로 떨어졌음에도 뜻밖의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FIG의 오심인정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오심스캔들을 닮았다는 점에서 아테네올림픽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으나 IOC는 2년여전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우승한 러시아 외에 캐나다에도 금메달을 시상, 파문을 가까스로 봉합했다.
익명을 요구한 USO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밤 인터뷰에서 재경기를 할 수는없다. 그렇지만 거짓이 없는 실수가 있었다는 점은 말할 수 있으며 두 선수 모두에게 공정한 것을 찾자고 말했다.
신박제 한국선수단장도 두 선수 모두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체조연맹은 기술적 오심을 정말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밖에 지난 19일자에서 햄의 우승을 1면 화제기사로 전하면서 ‘불시착하고도 금메달’이라며 루마니아 선수단을 인용, 햄에게 너무 후한 점수가 주어졌다고 지적했었다.
LA 타임스는 IOC내 한국의 영향력은 지난 수 개월동안 퇴조했다고 전하면서 오랫동안 IOC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행사해 온 김운용 부위원장이 올해 초 국내에서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로 2년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금됐으며, IOC위원 자격도 정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운용 부위원장의 영향력에 기대, 비공식적 타결에 의존할 수 없는 한국 선수단 관계자들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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