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은 26일 오후 6시30분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정기 영사회를 열고 2004년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를 무료 상영한다.
이 영화는 원조교제를 하는 두 소녀와 형사인 아버지의 복수 과정을 통해 용서와 화해, 원죄와 구원의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린 점이 높이 평가돼 베를린 영화제 작품상에 해당하는 황금곰상 다음으로 감독상에 해당되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김감독은 처녀작 악어(1996)부터 평단에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일으켰고 그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표현하기 힘든 인물들과 충격적인 영상, 파격적인 메시지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응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2000년 잔혹한 표현과 여성 비하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개봉했던 ‘섬’이 ‘베니스 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고 다음해에도 ‘수취인 불명’으로 베니스 행 티켓을 거머 줬다. 또한 2002년도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2003년 청룡영화제와 2004년 대종상영화제 작품상을 연거푸 수상했다.
’봄 여름..’은 지난 4월2일 뉴욕 영화관 2곳에서 개봉돼 아시아 예술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약 3개월 이상 롱런을 기록했고 뉴욕타임스, 빌리지 보이스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미국에서 올린 흥행 수입은 225만여달러에 이르고 있다. LA타임스는 전혀 블록버스터라고 볼 수 없음에도 미국에서 대박을 떠뜨리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뉴욕대 영화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코리안 필름 포럼 멤버, 영화진흥위원회 특파원으로 활동중인 김민향씨가 사마리아 영화 소개 및 상영 후 토론 시간을 이끌어갈 초대손님으로 나온다. 영어자막이 제공되며 사전 예약 문의는 한국문화원(212-759-9550)하면 된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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