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FIGㆍ회장 브루노 그란디)이 아테네 올림픽 체조 남자 종합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폴 햄(미국)에게 공식서한을 보내 양태영(경북체육회)에게 금메달을 양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체조 오심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신박제 한국 선수단장은 27일 아테네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란디 회장과 1시간30분에 걸쳐 논의한 자리에서 그란디 회장이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서신을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USOC)를 통해 햄에게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루노 회장은 ‘페어플레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FIG의 집행위원회가 평행봉 심판의 실수를 인정, 3명의 심판에게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며 “양태영 선수의 스타트 점수는 10점이었으나 9.9점이 주어졌으며 진정한 우승자는 양태영”이라고 지적했다.
브루노 회장은 이어 “당신(햄)이 양태영에게 메달을 돌려준다면, 전세계에 페어플레이를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당신”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햄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FIG가 메달을 돌려 주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USOC측은 “FIG가 자신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려는 부적절한 시도”라며 서한 전달을 거부했다.
신 단장은 “햄이 FIG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정식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햄이 양보할 경우 양태영이 금메달, 햄은 은메달, 김대은은 동메달을 받게 된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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