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 광신도가 선두를 달리던 브라질 마라토너 바데를레이 리마를 잡아 코스에서 밀어내고 있다.
선두 브라질선수 넘어뜨려 3위 그쳐… 판정시비 이은 ‘오점’
아테네 올림픽은 마지막날인 29일까지도 말썽이 멈춰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잇따른 금지 약물 복용 선수 적발 ▲갖가지 판정시비 ▲관중의 마라톤 레이스 방해로 점철됐다.
약물 파동은 역도 선수 10여명이 금지약물 투약 사실이 적발돼 자격이 정지된 뒤 육상 시작과 함께 확대됐다. 여자 투포환 우승자 이리나 코르차넨코(러시아)이 금메달을 빼앗겼고 남자 투원반 금메달리스트 로베르트 파제카스(헝가리)도 약물 검사에서 부정행위가 발각됐다.
심판 판정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딴 양태영은 심판 오심으로 금메달을 빼앗겼다는 판정을 받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판정 시비 속에 관중조차 심판에 야유를 퍼부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과 승마에서도 판정 시비가 일어 메달 색깔이 뒤바뀌었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분란을 접고 엄숙한 폐막식이 치러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 꿈마저도 무너졌다.
아일랜드 출신 광신도가 ‘올리브관’을 꿈꾸며 선두를 달리는 마라토너를 밀쳐 넘어뜨려 좌절시키는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아테네 올림픽은 마지막까지 말썽을 빚으며 힘겹게 막을 내렸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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