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등 카네기홀 새 시즌 공연
’하모니를 위한 음악가들’ 평화기원 음악회
바리톤 염경묵씨 뉴욕시티 오페라 공연 등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을 알리는 음악회들이 뉴요커를 맞이한다.
2004∼2005년 시즌이 시작되는 9월부터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뉴욕팝스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상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와 오케스트라들이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인도, 이란, 아제르바이젠, 중국계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크로드 앙상블을 이끌고 9월18일과 19일 카네기홀 잰켈 홀에서 중앙아시아의 민속 음악을 바탕으로 한 클래식 곡들을 연주한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지난 98년 요요마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실크로드 프로젝트내 실내악단으로 세계를 돌며 새로운 현대음악을 연주해오고 있다.
거장 제임스 레빈이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는 10월2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 스턴 홀에서 소프라노 제인 이글렌, 홍혜경, 하이디 그랜트 머피, 메조 소프라노 스테파니 블리스, 이본 나프, 테너 벤 해프너 등과 말러의 ‘교향곡 8번 E 플랫 장조’를 연주한다.
거장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러시아의 상페테르부르그 필하모닉은 10월26∼27일, 29일 오후 8시 아이작스턴홀 무대에 선다. 오케스트라는 카네기홀 연주에서 프로코피에프와 슈만,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선사한다.
맨하탄 머킨 홀에서는 9월13일 오후 7시30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하모니를 위한 음악가들’ 주최 평화 콘서트가 열린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후 열리기 시작, 올해로 3회째인 이 콘서트는 상하이 4중주단과 구아네리 4중주단, 이라크 피아니스트 하산 알무프티, 제라드 에더리 앙상블, 다민족 앙상블 ‘국경 없는 음악’ 등이 나와 평화의 음악을 들려준다.
머킨 홀에서는 9월21∼22일 오후 8시 컨트리 재즈의 대가인 마크 코노와 그의 ‘핫 스윙 트리오’ 밴드는 ‘기념일, M & W Rag’, ‘Funky Swing’, ‘Fiddler Going Home’ 등 신곡과 체로키와 그린 돌핀 스트릿 등 기존의 재즈곡을 환상적 연주로 선보인다.
링컨센터 역시 2004∼2005 년 시즌을 개막, 10월13일 오후 8시 에버리 피셔홀에서는 명연주자인 피아니스트 미카엘 플레네브가 바흐와 브람스, 베토벤의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독주회가 열린다.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은 9월21일 오후 8시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에서 바이얼리니스트 막심 벤제로프가 협연하는 2004∼2005년 시즌 개막 연주회를 갖는다.
뉴욕시티오페라는 9월8일 새시즌 개막공연인 스트라우스의 ‘대프니’를 시작으로 내년 4월24일까지 라모의 ‘플라테’, 헨델의 ‘올란도’,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보엠’과 ‘나비 부인’, 번스타인의 ‘캔디드’ 등 15개 작품을 공연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한인 바리톤 염경묵씨가 캐스팅돼 뉴욕시티 오페라단의 공연장인 링컨센터 뉴욕스테이트 극장에서 개막하는 2004∼2005년 시즌 첫날인 9월 8일 오후 7시 오페라 ‘대프니’ 공연에서 세 번째 양치기로 노래한다.
염씨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이어 줄리어드 오페라 센터를 졸업, 내셔널 오페라, 팜 비치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고 오페라 ‘춘희’,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비부인’, ‘파우스트’ 등에 출연했다. 박인수 교수의 제자로 지난해 2월 머킨홀에서 뉴욕한국일보 주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창회가 주관한 ‘테너 박인수 교수 초청 민요 독창회 및 제자들과 함께 하는 열린음악회’ 무대에도 섰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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