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흥행의 마술사,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3일 뉴욕 일원에서 개봉되면서 뉴욕타임스, 타임아웃, 뉴스데이 등 뉴욕 주요 일간지로부터 잇따른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3일자에서 ‘형제의 이야기로 한국전쟁을 다시 만난다’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을 실었다. 이 신문은 강제규 감독을 그의 전작 ‘은행나무 침대’와 ‘쉬리’로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새로 세웠을 뿐 아니라 국가정체성이라는 주제로 강력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동양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칭했다.
또한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살리기’와 시작 장면이 흡사하다는 점, 전투장면의 자세한 묘사,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쓴 조명기법 등이 많이 닮았다는 점을 들어 스필버그와 비교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 모두가 시민들을 적의 포화에 희생되는 병사로 악용하는 잔인한 정부로 묘사되는 부분에서는 스필버그 영화보다 더욱 양면적이면서도 애매모호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메트로, 타임아웃, 뉴욕데일리, 뉴스데이 등에서도 ‘태극기 휘날리며’의 개봉에 관한 기사가 같은 날 일제히 실렸다. 한편 ‘태극기...’는 노동절 연휴가 낀 9월 첫 주말 나흘동안 미 영화시장에서 스크린 당 1만2,565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킨 장이모 감독의 ‘영웅’이 거둔 스크린당 수입 5,513달러와 비교 2배 이상 많은 액수이다. 뉴욕 일원 경우 맨하탄 34가 로우즈 극장, 59가 이매진 아시안 극장, 퀸즈 더글라스톤 무비월드 극장, 뉴저지 메이페어 트리플렉스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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