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스틱 제품부터
스테인리스 재질의
190달러짜리등 수십종
‘OXO’모델 제품
칼날 안전하게 교환
사용편리 가장 인기
소량의 야채를 다듬어 얇게 썰거나 채치거나 다지는 데는 칼과 도마만 있으면 충분하지만 재료의 양이 조금 많아지면 필요한 도구가 있다. 우리말로 간단히 채칼이라면 이해하기 쉬운 맨돌린(악기 만돌린과 같은 철자와 발음)이 그것인데 시장에는 수십 가지 종류의 채칼이 나와 있다.
가끔 쓰기에나 적당한 19달러짜리 플래스틱부터 스테인리스 스틸 칼날이 위풍당당한 190달러짜리까지 가격대도 다양한데 썰어지는 두께와 모양에 따라 각각의 칼날을 갈아 끼우도록 된 것, 재료를 칼날까지 밀어주는 판, 재료를 감싸 쥐어 날카로운 칼날에 사람 손이 닿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덮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채칼을 구입하려면 그 전에 잘 생각해 봐야 하는 일이 있다. 잘 어울리는 연애 상대를 고르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만 하듯 반드시 짚어봐야 할 일은 무엇을 어떻게 써는데 쓸 예정인지, 얼마짜리를 사려는지, 얼마나 자주 사용할 것인지 등이다. 우선 작고, 평범하고, 가격도 싼 플래스틱 제품들은 그저 얇게 써는 일에나 적당하다. 칼날이 별로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그보다 복잡한 일은 잘 해내지 못하지만 감자나 사과를 얇게 자르기에는 문제가 없다.
칼날이 플래스틱 속에 박혀 있어 움직이지 않는 것, 칼날을 제 자리에 끼우기 힘든 것, 그래서 손을 다칠 위험성이 큰 것들도 많다. 그중 ‘수퍼 벤라이너‘는 작은 양배추나 히카마도 썰 수 있을 정도로 판이 넓고, 가볍고 얇아 서랍에 쉽게 들어간다. 재료가 썰어지는 두께는 나사를 돌려 조정할 수 있지만 칼날을 갈기는 쉽지 않아 웬만하면 그저 얇게 써는 일에만 사용하는 게 좋다. 19달러.
중간 크기의 맨돌린은 소형에 비해 부수되는 도구들이 많으며, 대형에 비해 자리도 작게 차지한다. 그중 ‘호프리츠’ 제품은 독특하고 영리하게도 금속제 주발의 뚜껑에 쏙 들어가게 올려놓았다. 손잡이가 달려 있어 사용하기에 편리하며 썰어져 나온 재료는 주발 속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칼날마다 플래스틱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갈아 끼우기가 편리하다. 가격은 69달러99센트지만 amazon. com에서 자주 19달러99센트에 세일한다.
복잡한 작업을 해내는 대형 맨돌린들은 대부분 유럽식 전문 식당용이다. 오랫동안 표준이 되어 온 것은 윌리암스-소노마를 위해 제작된 디 바이어 제품으로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 길이가 조정되는 다리도 있고, 널찍한 판 위로 재료를 안전하게 감싸고 밀 수 있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칼날도 쉽게 갈아 끼울 수 있으며, 칼날에 따라 다르게 썰어지는 두께들이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자세한 사용법을 가르쳐 주는 매뉴얼도 들어 있다. 문제는 가격이 185달러나 된다는 것. 비슷하지만 사용하기가 조금 까다로운 모델인 ‘브론’사 제품은 179달러95센트다.
이 모든 채칼 중 가장 훌륭한 것은 중형인 ‘OXO’ 모델이다. 평범한 주방 도구에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계속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 회사 제품인 ‘Oxo 굿 그립스’ 맨돌린은 현재 나와 있는 좋은 제품들의 가장 좋은 요소들을 모은 데다 몇 가지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한 것은 칼날들을 손으로 뺐다 꼈다 하지 않고 작은 손잡이를 돌려서 교환하도록 한 것이다. 그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에 고무를 댄 다리가 달려 있어 보다 안정감 있는 점, 사용하지 않는 칼날들은 뚜껑이 덮여 있으므로 서두르다 손을 벨 염려를 줄여준 점도 훌륭하다. 70달러, 윌리암스-소노마에서 판매한다. www.williams-sonoma. com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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