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리틀 이태리 초입에 있는 그로타 아주라(Grotta Azzurra) 식당은 1908년 문을 연 9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소이다.
당시 다비노가에 의해 지금의 지하에 자리 잡은 그로타 아주라 식당은 카프리 섬의 푸른 동굴을 따 이름대로 이탈리아의 유명 동굴을 연상시키는 실내장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다시 문을 연 이 식당은 환상의 콤비인 이탈리아계 크리스 파이퍼 수석 주방장과 프랑스인 리차드 파르나베 주방장의 손맛이 담긴 독특한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파이퍼와 파르나베 주장방은 뉴욕시 최고의 식당 1위로 자주 선정되는 프
랑스 식당 ‘다니엘’에서 만났다.
100 여년의 음식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면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이탈리안 정통 음식을 지향하는 이 식당은 세계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와 가수 겸 영화배우였던 프랭크 시나트라 등 유명 인사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하다.
아직도 처음 문을 열었던 1908년 메뉴인 ‘랍스터 프라디아볼로’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신선한 씨푸드 요리가 인기다.
계단으로 연결된 와인 저장실에는 전세계 1,600개의 와인병이 보관돼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등 전세계 와인산지에서 생산된 와인들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이 자랑하는 요리로 무엇이 있을까?
먼저 애피타이저로 오징어 튀김(Fried Calamari)를 맛봐야 한다. 일반 식당에서 나오는 칼라마리와는 달리 오징어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요리인데 그 안에 시금치, 토마토 , 파인 너츠 등을 넣어 살짝 튀긴 것이다. 소스 맛이 기가 막히고 프랑스 샴페인 베브 클리커와 곁들이
면 맛이 그만이다. 애피타이저로 토마토에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먹는 버팔로 모짜렐라는 그 향이 너무 신선하다.
아티초크 샐러드와 파메산 치즈를 섞어 먹는 새콤달콤한 아루굴라 샐러드는 입맛을 돋구어준다.
이곳 주방장이 추천하는 메인 요리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는데 그 중 싱싱한 토마토와 올리브 등 야채와 함께 나오는 얇게 저민 토끼 요리(Pappardelle with braised rabbit)가 있다.
이 요리는 토끼 고기를 뜨거운 물에 삶은 뒤 얇게 저며 소스와 볶은 요리로 닭고기처럼 연하고 맛있다. 브로콜리와 훈제 모짜렐라 치즈 등을 넣어 구운 소 갈비살 부위인 립 아이 스테이크(Prime Rib Eye Steak)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주 7일 오전 11시30분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앞으로 브런치 메뉴가 선보일 예정이며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리틀 이태리 최대 거리 축제 ‘산 제나로’ 축제 동안 특별 파스타 요리를 선보인다.
▲주소: 177 Mulberry Street, NY(브룸 스트릿과 만나는 곳)
▲문의: 212-925-8775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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