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여명의 탈북자를 한국에 입국시키는 등 탈북자를 돕다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돼 중국 감옥에서 220일 동안 살다 석방된 후 한국으로 추방된 천기원(48·두리하나선교회 대표) 선교사가 뉴욕을 방문 간증집회를 열었다.
천 선교사는 지난 4일 뉴욕을 방문해 17일까지 뉴욕의 브루클린연합교회(오영관 목사)·충신교회(한요한 목사)·어린양교회(김수태 목사)·뉴저지제일감리교회(장승웅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방지각 목사)·뉴저지 벧엘중앙교회(유병우 목사)·뉴욕순복음연합교회(양승호 목사)등 교계에서 간증했고 18일 시카고 집회를 위해 떠났으며, 시카고 집회를 거친 후 로
스앤젤레스에서 한인교회들이 주관이 돼 열리는 탈북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30일 한국으로 떠난다.
천기원 선교사는 탈북자 돕기와 관련 나는 하나님의 종이다. 목회자로서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천 선교사는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서울 서초구 방배2동 450) 회원으로 중국에 들어가 탈북자를 도와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시키다 체포돼 2001년 12월29일부터 2002년 8월5일까지 220일간 중국 감옥에서 지냈다.
천 선교사는 중국 검찰의 심문을 받고 12년 구형을 받았으나 2002년 미국 하원과 상원의 탈북자 보호에 관한 결의문 채택과 그 결의문에 천 선교사의 석방을 중국 정부에 요청하는 내용이 중국 정부에 전달돼 석방됐으나 중국에서는 추방당했다.
천 선교사는 중국 감옥에 있을 때 중국 검찰관이 나를 심문했다. 6개월 동안 ‘왜 탈북자를 도왔는가?’란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나는 6개월 동안 ‘변치 않는 기독교신앙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려운 탈북자들을 도왔다’ 똑같은 대답을 했다. 내가 석방된 후 그 검찰관은 서울에 있는 나에게 전화를 했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그를 초청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대학을 마친 후 신학교로 입학할 예정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중국 감옥에 있는 동안 그 검찰관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었다. 그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하나님이 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천 선교사는 중국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중국 감옥은 변기가 없다. 세수물도 안주었다. 인권의 사각지대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이면 살인자도 풀려나는 곳이라 말했다. 천 선교사는 사모 이경희(36)씨와의 사이에 딸 한나(22·중국대학 재학)와 아들 한웅(22)을 두고 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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