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각자 송재 서재필 박사가 26년 간 거주하다가 타계했던 사택이 서재필 기념관으로 탈바꿈해 관광지로 조성됐다. 또 한국 전쟁 초기 북한 피난민 10만 명을 군용선으로 실어 나르는데 큰 역할을 한 현봉학(82 토마스 제퍼슨 의대 명에 교수)박사가 제 7회 서재필 상을 수상했다.
서재필 기념 재단(회장 정홍택)은 지난 18일 필라 교외 체스터 카운티 미디어 보로에 있는 서재필 기념관에서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일반 공개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재단 측에서 정학량 이사장, 이봉식 전 이사장 및 이사, 정미호 필라 한인회장, 김광범 필라 평통 협의회 회장, 문봉주 뉴욕 총영사관 총영사, 신영교 한국 국가 보훈처 사무관, 홍선표 독립 기념관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정기의 산 교육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미디어 보로 의회는 이날을 기념해 특별 성명서(Proclamation
2004-13)를 발표하고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 후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서재필 박사의 유업을 기렸다. 3층으로 된 기념관은 근대 개혁 운동관, 독립 운동관, 통일 민주국가 수립 운동관, 가족과 생활 관 등 4개 주제 별로 이뤄졌다.
서재필 기념관은 서 박사가 필라에서 문방구 점을 경영하면서 큰 돈을 벌었으나 독립 운동 등을 돕다가 도산한 직후인 1925년 이주해 부인 뮤리엘 암스트롱 여사, 장녀 스테파니 씨, 차녀 뮤리엘 씨(어머니와 동명) 등과 1951년 서거할 때까지 26년 동안 거주하던 곳이다. 기념관은 지난 1990년 소규모로 마련됐다가 2003년 한국 보훈처 보조금과 동포들의 성금으로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마쳤다.
면적은 대지 1.5에이커, 건평 4,000스퀘어 피트로 기념관 앞 마당은 대나무 등을 심어 한국 정원 식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저녁 아담스 마크 호텔에서 열린 서재필 상 시상식에는 300여명의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상자 현봉학 박사가 주역을 맡은 흥남 부두 철수 작전 비디오를 관람했다.
서재필 기념관 모금 만찬을 겸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5만 달러의 기금이 모아졌다. 또 이날 서재필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문영,레베카 장, 데이빗 서, 박미예 씨 등 4명에게 각각 장학금이 수여됐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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