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 ‘슬라이드-업’폰 인기 플립형 제쳐
셀폰 본연의 임무는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다. 그러나 셀폰은 이제 그런 단순한 1차 기능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셀폰은 하나의 액세서리이자 문화 상품인 탓이다.
이런 면에서 한인타운 셀폰 업계의 주 모델이 플립형에서 슬라이드-업(slide-up)형으로 바뀌는 것은 소비자의 선호가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
‘올스타 와이어리스’가 외치는 “그만 접는다. 이제부터는 밀자!”는 전략은 이런 소비자 기호의 변화를 상징한다. 튀어나온 듯한 카니발 분위기를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 회사 윌셔점의 지미 김 사장은 “일명 ‘밀자 폰’인 슬라이드-업 셀폰을 찾는 고객들은 특이하고 새로운 것을 써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125∼175달러로 비싼 편인 슬라이드-업 폰을 찾는 고객이 약 25%인 점은 셀폰 기능의 다변화를 뜻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타운에 나와있는 유일한 합법 슬라이드-업 폰은 삼성전자의 D-415 모델이다. T-모빌에만 공급되고 있는 이 단말기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질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동영상을 15초 정도 찍을 수 있다. 컬러 사진을 메일로 주고받을 수도 있고, 카메라 렌즈가 180도까지 회전된다.
이런 향상된 기능 덕택에 슬라이드-업 폰을 구입하는 한인 소비자들도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넥스컴’ LA세일매장의 한 매니저는 “젊은 사람만 새 모델을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나이 든 층도 많이 구입하고 있고, 성별에서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슬라이드-업 폰 하나면 동영상 촬영, 스틸 사진 촬영, 컬러 디스플레이, 사운드 기능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데서 그 인기를 찾았다.
이런 멀티미디어 기능 덕택에 ‘틴틴와이어리스’의 경우 많으면 하루에 슬라이드-업 폰이 5대까지 팔리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 셀폰 업소 관계자는 “불법으로 유통되는 슬라이드-업 폰은 고장이 나더라도 교환이 되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으므로 소비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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