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재재판소서
강도 높은 심리
최종판정은 2주 뒤 예상
27일 열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에 참석한 양태영(왼쪽)과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대회를 나누고 있다.
아테네 올림픽 체조 개인종합 평행봉에서 발생한 오심사건으로 금메달을 놓친 양태영(24)과 한국체육계 관계자들은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소집한 마라톤 심리에 참석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판결은 약 2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리는 한국측의 제소에 의한 것으로 27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간) 로잔의 보리바주 팔라스호텔 회의실에서 3인의 중재재판관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으며 30분 가량의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일체의 휴식 없이 강행군으로 진행돼 오후 9시에 끝났다. 한국 측에서는 양태영 선수 본인과 코치 2명, 신박제 아테네올림픽선수단장, 이보선 체조협회 전무, 그리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선임한 한국과 홍콩, 영국의 변호사들이 참석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금메달리스트 폴 햄.
미국측에서는 금메달리스트인 폴 햄과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관계자, 그리고 USOC가 선임한 4명의 변호사들이 나왔다. 이번 심리의 피고는 국제체조연맹(FIG)이며 햄과 USOC측은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오전 심리는 9시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30분 가량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때운 뒤 당초 예정된 오후 6시를 훨씬 넘긴 오후 9시까지 일체의 식사나 휴식 없이 계속되는 강도 높은 것이었다. 이처럼 심리가 오랫동안 진행된 것은 중재재판관들이 원고와 피고, 참고인들을 상대로 꼼꼼히 사실확인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측 관계자들은 심리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흐름 등에 대해서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양태영과 폴 햄은 발언 기회가 주어졌으나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리브 CAS 사무국장은 “심리는 이날 하루만 열리며 빠르면 2주안으로 판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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