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인플레 감안해
은퇴자금 충분히 쌓아야
<문> 몇 년 전부터 아내가 은퇴계획을 종용하지만 불과 마흔을 넘긴 나이에 은퇴라는 단어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주변의 친구들은 벌써부터 여러 준비를 하는 것 같다. 20년 후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은퇴 후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한 건지 알고 싶다.
<답> 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문명의 발달은 인간수명을 더욱 연장시키고 있다. 오래 살 수 있다는 점은 감사해야 할 축복이지만 문제는 얼마나 건강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릴 수 있냐는 것이다.
2000년에 나온 한 조사를 보면 25세에 커리어를 시작하는 100명중 65세가 되면 16명이 사망하고, 66명이 연소득 3만달러 선이며, 13명이 연소득 3만-6만달러 사이를 벌고, 100명중 오직 5명만 연소득이 6만달러 이상에 달하다.
그만큼 안락한 노후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인데 결국 많이 벌어 저축해 놓거나 그게 어렵다면 일찍부터 은퇴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결론이 된다.
은퇴 준비를 하는 데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미국경제가 현재는 디플레이션 걱정을 하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 결국 지금의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참고로 연방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13년에 1달러를 주고 살 수 있었던 것이 1963년에는 3달러9센트, 1983년에는 10달러6센트, 그리고 2002년에는 18달러17센트를 줘야 할 정도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그렇다면 마흔을 넘긴 지금의 달러가치와 20년 후인 은퇴 후의 달러 가치는 세월만큼의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은퇴한 사람들이 10만달러면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은퇴할 시기에는 더욱 많은 자금이 형성되어야 그 액수를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해 은퇴자금 액수와 과정을 계산해야 할 것이다.
은퇴플랜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나누어 은퇴 후에 받을 금액을 미리 정해놓고 지금 불입액을 결정하는 방법과 현재 불입하는 액수에 따라 은퇴 후에 받을 금액을 예상해 보는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전자가 비교적 상당한 액수의 돈이 불입된다면 후자의 방법은 불입한도액이 미리 결정되어 있어 그 이상의 불입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조건을 충족시키는 대개의 은퇴플랜은 불입액에 대해 세금공제를 받으며 이익금에 대해 세금유예 혜택을 누리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을 내면서 증식해 온 경우보다 한결 많은 자금을 손에 쥘 수 있기에 이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직장 은퇴연금인 401(k)를, 병원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403(b)를,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SEP-IRA나 Single (K), 또는 개인명의의 IRA나 배우자 IRA를 활용할 수 있다. 고소득의 전문직 종사자라면 Profit Sharing 등의 플랜을 고려할 만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미리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새라 이
<재정상담가>
(213)422-119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