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중도기권 좌절서 재기
영국 여자 마라토너 폴라 래드클리프(30)가 아테네 올림픽 기권의 악몽을 씻어냈다.
래드클리프는 7일 뉴욕시 스테튼아일랜드에서 맨해튼 센트럴팍으로 이어진 26.2마일 레이스에서 케냐의 수잔 쳅케메이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월계관을 썼다. 대회 사상 최소 4초차 스릴러의 ‘우승타임’은 2시간23분10초. 케냐 출신이 아닌 여자 선수의 뉴욕 마라톤 우승도 4년만에 처음이다.
래드클리프는 마지막 5마일을 남겨두고 쳅케메이와 나란히 달리며 레이스를 펼친 끝에 10만달러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2시간15분25초로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래드클리프는 이에 대해 “막판 쳅케메이를 따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내게는 기록보다 우승이 중요했다. 다시 내 자신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기쁘다”고 말하며 재기에 성공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래드클리프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마라톤 레이스 도중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6㎞를 남겨둔 채 기권했고 10,000m에서도 중도 포기해 참담한 좌절을 맛봤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헨드릭 라말라(남아프리카공화국)가 2시간9분28초에 골인,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메브라톰 케플레지기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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