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거물은 몽땅 내 손안에”
9일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시작된 메이저리그 단장(GM)회의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메이저리그팀 GM이 아니다. 이번 오프시즌 스토브리그를 좌지우지할 파워를 쥐고 있는 사람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케빈 브라운(7년 1억500만달러)과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 2억5,200만달러·이상 뉴욕 양키스)의 기념비적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고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보라스는 올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대어들을 대거 고객으로 갖고 있어 오프시즌 계약금 커미션만으로도 웬만한 빅 리그 선수가 부럽지 않을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FA 클래스 최대어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내셔널리그 MVP 후보인 LA 다저스의 에이드리언 벨트레가 올해 보라스 사단을 주도하는 투톱이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슬러거 매글리오 오도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J. D. 드루,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투수 데렉 로우와 캐처 제이슨 배리텍,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투수 케빈 밀우드등이 모두 보라스 사단에 속해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거물 FA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노리는 메이저리그팀이라면 우선 보라스에 물어보지 않고는 비즈니스를 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보라스와 거래하려면 지갑을 송두리째 까발리고 나설 각오를 해야한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팀들까지 경악시켰던 브라운과 로드리게스의 몬스터 계약이 말해주듯 보라스 사전에 ‘디스카운트’라는 단어는 없기 때문. 벌써부터 보라스는 “벨트란이 10년 계약을 원한다”고 운을 떼고 있다. 해석하면 로드리게스급 돈을 달라는 뜻. 그만한 돈을 내놓을 만한 팀은 극소수뿐이고 최우선 후보는 물론 양키스다. 올 시즌 라이벌 레드삭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티켓을 넘겨준 양키스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지가 궁금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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