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에게는 박찬호를 미워하는 ‘못 된 감독’으로 찍힌 텍사스 레인저스의 벅 쇼월터(48) 감독이 미 야구기자들의 눈에는 올해 최고 감독으로 보인다. 쇼월터는 10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101점을 획득, 미네소타 트윈스의 론 가든하이어(91점) 감독을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쇼월터의 레인저스는 올해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13년 연속 디비전 챔피언으로 끌어올린 바비 칵스(63) 감독이 뽑혔다. 140점을 받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령탑 토니 라루사(62점)를 가볍게 제치고 커리어 4번째 올해의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칵스는 지난 90년 브레이브스 감독으로 복귀한 이래 이듬해인 91년부터 소속팀을 13회 연속 디비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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