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은 그 지방의
유명 품종 제품이면 OK
포도 작황 좋았던 해의
생산제품 골라도 무난
한 병에 40~50달러짜리 보르도 와인이라면 어디서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기 집에서 저녁 먹으며 반주로 마시는 포도주로는 한병에 10달러짜리면 훌륭하다. 그만한 가격대의 포도주는 ‘트레이더조스’나 ‘코스트코’에 가면 즐비하게 많은데 낯선 유럽산도 많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트레이더 조스’에서 다량으로 팔리는 1달러99센트짜리 포도주 ‘찰스 쇼’의 단순한 맛이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5달러쯤 더 주고 유럽산을 시험해볼만 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일단 한병을 사서 마셔 보고 좋으면 얼른 가서 더 사는 방법으로 좋은 포도주 레퍼터리를 넓힌다.
그 처음 한번 사보는 포도주를 잘 고르려면 우선 유럽산 포도주는 그 지방을 유명하게 만든 것을 고르도록 한다. 즉 이탈리아산이라면 ‘키안티스’, 스페인산이라면 ‘리오하’, 독일산 백포도주라면 ‘리슬링’을 고르라는 말이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품종인 ‘샤도네이’ ‘카베르네’ ‘메를로’ 이름을 단 유럽산 포도주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좋은 포도주를 만들려는 농부가 아니라 기업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일 가능성이 크다. 생산지를 강조하는 유럽식 레이블을 단 것을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보르도처럼 이미 잘 알려진 곳보다는 ‘코트 뒤 론’ ‘사우스 오브 프랑스’ 처럼 조금 덜 알려진 지역 이름을 단 것을 찾는 것도 지혜다. 저명 지역 것은 가격에 거품이 많으므로 지명지역 산으로 값이 싼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어느 지역에서 난 것이건 정부의 인증이 붙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프랑스제라면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lee) , 이탈리아제라면 DOC(Denom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나 DOCG(Denom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스페인제라면 DOC(Denominacion de Origen Calificada)나 DO(Denomi-nacion deOrigen)를 찾으면 된다. 그 제조과정이 철저히 감독되어 자국에서도 평가받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은 포도 작황이 좋은 해에 생산된 포도주를 고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지난 2000년에 보르도 지방은 포도 작황이 아주 좋았으므로 2000 보르도산이라면 값이 싼 것도 상당히 맛이 좋을 수 있다. 그렇지만 아주 유명한 포도주회사 것이라면 어느 해에 나온 것이건 안심해도 된다. 그해 생산된 포도가 시원치 않으면 더 비싼 포도를 써서라도 일정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한편 남아메리카산이라면 너무 과대평가된 칠레산은 피하고 대신 최근 미국 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산을 찾아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이 모든 요령이 다 기억하기 벅차고 귀찮다는 사람이라도 다음의 기준은 부담없이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병에 먼지가 앉은 것은 피한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알콜 도수가 낮은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세째는 금테를 두르는등 요란하게 디자인한 레이블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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