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비디오 아티스트 조승호(44)씨가 오는 20일 맨하탄에서 재개관하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모마) 기념 전시회 중 하나인‘프레미어 전에 초대됐다.
‘프레미어’는 10주간 계속되는 영상·미디어 아트 전시로 프랑스 영화감독 장-뤽 고다르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최신작을 상영하게 된다.
모마 개관 전시회에 초청된 조씨는 기계를 소재로 한 12분짜리 비디오 작품을 12월 10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상영할 예정으로 기계부품들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작가 개인의 삶과 현대기술문명에 대한 성찰을 새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제시한다.
작가 조승호씨는 18년째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로서 1997년 모마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2년 뉴욕 퀸즈 모마 개관전 일환인 로비 프로젝션전에 ‘Cold Pieces 2’를 설치하는 등 모마에서만 벌써 4번째 전시를 갖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다. ‘Cold Pieces 2’는 전시 후 모마의 영구 소장품에 포함됐다.
그는 현재 미국 최대 비디오 아트 배급사 겸 에이전시인 EAI와 유럽 배급사인 암스테르담의 몬테 비데오에 백남준, 빌 비올라, 브루스 노만, 게리 힐 등 세계적 거장들과 함께 소속되어 있으며, 위트니 미술관, 시카고 현대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 워싱턴 국립갤러리, 런
던 국립 필름센터 등 주요 미술관과 아트센터에서 전시를 가졌다. 독일의 미디어 센터인 ZKM에 의해 1996년과 1998년 ‘세계 최고 정상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제롬 재단과 한국 문예진흥원의 지원으로 암스테르담 몬테비데오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8월에는 동경 모리 뮤지엄에서 뉴욕 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Modern Means’ 전시에 참여했다. 이어 10월에는 영국 에딘버러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11월과 12월 중 베를린, 파리, 바르셀로나에서 신작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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