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기를 맞아 한인교회들의 이웃 사랑이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뉴욕 퀸즈 코로나 소재 뉴욕그리스도의 교회(담임 정춘석 목사)는 추수감사절기가 돌아오면 바빠진다. 동 교회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 학문을 닦기 위해 미국으로 공부하러 왔으나 가족과 친척이 없어 외로워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유학생 초청 터키 파티’를 시작하여 이웃을 돕고 함께 감사를 나누기 위한 ‘이웃 초청 잔치’를 계속해 왔다.
교회는 과일 바구니를 만들어 예쁜 카드와 함께 교회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며 함께 감사절을 지켜 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
그러나 뉴욕그리스도의 교회는 올 추수감사절을 맞아 과일바구니가 아닌 특별한 것을 준비했다. 교회는 뜻밖에도 2000달러 이상 되는 ‘라면 박스’를 준비한 것이다. 먼 곳의 선교지 보다 이웃 주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봄·가을로 동네 이웃들을 위해 틈틈이 옷과 생활용품을 나누었던 교회로서는 주위에 사는 이웃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준비했는지
도 모른다.
정춘석 목사는 과일은 보기에 좋지만, 라면은 먹기에 좋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보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욱 가깝다. 교회 지역 주변 주민이 히스패닉들이 많고 그들 사이에는 한국 라면이 잘 알려져 있다.
그들에게 한국을 알려 주고픈 마음이 있다며 전에는 교회 주변을 돌면서 집집마다 과일바구니를 나누어주었는데 올해는 초대장을 만들어 보내고 그 초대장을 가지고 오는 가정에 한하여 라면 박스를 선물로 줄 것이다. 이것은 교회가 이웃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 년에 한 번도 교회당에 오지 않는다면 이웃이라 할 수 있을까 하여 생각해 낸 것이다.
큰 트럭으로 라면을 싣고 들어오던 날, 어린이와 청년들이 한 박스씩 쌓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은 감사를 배우는 좋은 일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 베풀어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익히게 해주는 것이라 기쁘고 감사하게 생학한다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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