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그린 라이트: 뉴욕 한인 젊은 작가 20인전’이 23일 맨하탄 파크 애비뉴 소재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막했다.

뉴욕 젊은작가 20인전은 뉴욕한국문화원(원장 박양우) 개원 25주년을 맞아 기획된 특별전으로 비디오, 회화, 설치, 도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뉴욕 젊은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전시에는 김송이(비디오), 김철유(회화), 박천수(회화), 서대승(사진), 손한
샘(설치), 송미영(설치), 신형섭(설치), 안재희(설치), 양희성(회화), 윤희섭(설치), 이미경(회화), 이진(회화), 이흥복(도예), 경 전(회화), 테레사 정(회화), 진시영(비디오), 최원정(설치), 하형선(사진), 낸시 황(설치), 황란(설치)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들 작가는 재능과 패기 있는 젊은 한인 작가들을 재조명해보고 이들을 미주류사회에 소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뉴욕한국문화원 설립 25주년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개막 리셉션에는 미 주류 미술단체 관계자들과 미술평론가, 뉴욕의 한인 중견, 원로작가 등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전시장을 둘러보며 신선한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에 매료됐다.

뉴욕 젊은 작가 20인전은 지난해 이민 10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인 문화원의 ‘뉴욕 원로·중견작가 20인전 ‘교차로’에서의 뒤를 잇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술계의 최근 동향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젊은 한국작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원은 이 전시를 기념해 특별 도록 3,000부를 제작, 미국 및 한국의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문화예술 관련 주요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박양우 문화원장은 주목받는 미국내 젊은 한국 작가들을 미 주류 미술계와 한국 화단에 알리기 위해 특별 기획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 참여 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작가인 테레사 정씨는 전시활동을 하는데 문화원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문화원은 미술 뿐 아니라 미 주류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음악, 공연, 영화 관련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 오는 12월7일까지 링컨센터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영화 40여편을 보여주는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주최 초대형 기획전 ‘새로운 호랑이: 한국영화 60년’을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