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우리가 지킨다.
비가 오는 궂는 날씨에도 한국영화 팜렛을 한 보따리 짊어지고 거리 곳곳을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링컨센터 사상 최초로 열리고 있는 한국영화 기획전 ‘새로운 호랑이: 한국영화 60년’을 알리기 위해 12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발로 뛰고 있다.
안효준, 권장호, 이상범, 라현우, 홍아름, 송효은, 손선옥. 전민조, 전도연, 김수진, 조해랑,하영정씨가 바로 주인공들.
영화제 후원사인 미디어뱅크에 소속된 자원봉사자들인 이들은 학생이거나 직장인들로 바쁜 와중에 잠시 짬을 내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매년 여름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영화 최신작들을 소개하는 뉴욕한국영화제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맨하탄, 브루클린, 퀸즈 플러싱, 뉴저지 등 한인 밀집지역을 찾아 영화 팜플렛 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낯선 사람에게 ‘한국 영화 꼭 보러 오세요’라며 판플렛을 돌릴 때 간혹 귀찮은 시선을 접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줘 가슴 뿌듯하단다.
대부분 영화가 너무 좋아 한국영화 홍보 요원을 자처하고 이 일에 뛰어들었다.커네티컷에서 네일업을 하는 하영정씨는 뉴욕에 살며 4일은 커네티컷에서 일하고 쉬는 3일동안 자원봉사일을 하고 있다.
2002년 뉴욕한국영화제 때 부터 한국영화 홍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하씨는 ‘젊은 학생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젊어지는 것 같아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다며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관련 전단 배포 뿐 아니라 이메일 발송을 담당한 안효준(학생)씨는 지금까지 1만50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국영화를 홍보했다.
만명이 넘는 사람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기란 보통일이 아닌데 관객 확보를 위해 엄청난 메일을 꼼꼼히 처리하고 있다.
미디어 뱅크의 마케팅 담당 최성오씨는 한국영화제를 찾는 관객들 중 입소문 때문에 온 사람들도 있는데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며 무보수로 일하면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틈만 나면 일하러 나오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자원봉사자들은 ‘뉴욕에서 한국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너무 가슴 뿌듯합니다. 한국영화는 우리 한인들이 먼저 봐줘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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