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복용 장비 근절 협약’ 업주들 반발 거세
비어델리 업과 편의점 등이 포함된 소위 ‘Stop-n-Go’ 스토어들이 필라 시의회에서 추진 중인 규제 법안으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필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인 데일리 뉴스는 지난 6일 자에 ‘블랙웰 시의원, ‘Stop-n-Go’ 스토어 주인들과 마약 복용 장비 근절 위해 협약 추진’이라는 제목 아래 규제 법안 내용과 이에 대한 주인들의 반발을 다루었다.
‘Stop-n-Go’ 스토어를 갖고 있는 업주와 가족 등 200여명은 지난 주 제니 블랙웰 필라 시의회 의원 사무실 앞에서 블랙웰 시의원이 마련하고 있는 규제 법안을 성토했다. 이들은 한인, 중국인 등 주로 아시안이 참여하고 있는 이 업종이 불공정하게 규제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자신들이 잘못하지도 않은 문제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운영하던 그로서리를 매도했다는 크리스티나 타잉 씨는 “이런 스토어(‘Stop-n-Go’)가 주변 이웃에 범죄나 마약 문제를 초래한다는 편견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런 스토어가 늦은 시간에 소음 문제 등을 일으킬지는 모르지만 새벽에 청소년들이 잘못된 일을 할 때 그들의 부모들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제니 블랙웰 시의회 의원은 현재 150여개로 추정되는 ‘Stop-n-Go’ 스토어의 운영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녀는 “비지니스는 어느 장소에서나 할 수 있지만 그 장소가 마약으로 오염된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경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 시의원은 “현재 시의회에서추진 중인 법안이 ‘Stop-n-Go’ 스토어를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마약을 복용하는데 사용되는 유리 파이프나 두루말이 종이 등에 규제 조치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마약 복용 장치를 판매하는 업소는 타겟이 될 것이며 합법적으로 커뮤니티와 공존하는 업소는 나를 겁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블랙웰 시의원은 마약을 흡입하는데 사용되는 ‘Roses‘ ‘straight hooters’ ‘stems’ 등으로 불리는 작은 유리 대롱을 판매 금지 픔목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고광 전 필라 한인 비어델리 협회 회장은 전화 통화에서 “비어델리 업소에서는 유리 파이프를 판매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업소에서 이를 판다면 자체적으로 정화할 것”이라면서 “유리 파이프 판매 금지를 규정하려면 ‘Stop-n-Go’ 스토어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필라 시에 있는 모든 업소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회장은 “비어델리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개선 법안을 만들어 이번 주 중에 필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