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여류 소설가 이자장씨가 한국의 격동기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장편소설 ‘인토’(忍土, 민중출판사)를 펴냈다.
’참는 땅, 못 참는 세상’을 소제목으로 한 ‘인토’는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 세상을 참을 만한 땅 ‘인토’라 했듯이 운명에 순응하는 주인공들의 삶의 과정, 즉 이 땅에 태어나면서 한번은 부딪히며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삶 스토리를 담아낸 소설이다.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근대 격동기를 다룬 이 책은 여주인공 채영의 어린 시절부터 노인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는데 실제 인물을 소재로 일제 식민지, 8.15 해방, 6.25 전쟁, 군사정권 시절, 현재에 이르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실려온 사람들의 울부짖음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이자장씨는 현장 답사, 집필, 탈고까지 10년간에 걸친 이 책의 완성을 위해 중국까지 날아가 만주동포들의 타관 생활을 낱낱이 밝혀 적었다.
이씨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잊혀진 한국 근대사를 들려주고 싶어 책을 쓰게 됐다며 6.25 전쟁 당시 체험담도 담아, 전쟁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와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저자는 평안북도 강계에서 출생, 1989년 뉴욕한국일보 현상문예에 단편소설 ‘샐러드 바’ 입상후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시대문학 8회 신인상에 단편소설 ‘나는 불법체류자입니다’로 문단에 데뷔, 저서로 장편소설 ‘혼자 뜨는 별’. 단편소설 모음집 ‘허드슨 강변의 추억’
이 있다.
<김진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