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 전문 사진기자인 김상훈(미국명 KISH 김·34씨가 자신의 첫 풍경 사진전인 ‘Earth on the Move’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부터 14일까지(일요일은 휴관) 맨하탄 14스트릿과 6~7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프랫 인스티튜트 7층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10여년 동안 시위현장과 군이나 경찰과 관련한 훈련 등 사건과 사고 전문 기자로 활약했던 김상훈씨가 전혀 다른 분야의 10개 작품을 전시한다.
김씨는 풍경 사진은 제 스타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적이라고 생각하는 풍경에도 작고 꾸준한 움직임이 있다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전시회 작품으로는 뉴저지 쪽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풍경인 ‘블루 모닝’, 코니 아일랜드에서 눈에 찍혀진 발자국
을 담은 ‘와잇 메모리’ 등이 있다.
김상훈씨는 지난 3월부터 프랑스계 통신사인 시파 프레스(Sipa Press)에서 사진기자 겸 포토 에디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코비스(Corbis) 포토 에이전시에서도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다.
고 3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김씨는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 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군산대, 오산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2000년 뉴욕으로 유학을 와서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서 커뮤니케이션스 디자인을 공부했다. 사진을 처음 배울 때도 긴장감과 동적인 느낌이 좋아서 시위 현장을 주로 필름에 담았다는 김씨는 대학 3년 때인 93년부터 월간 군사전문 잡지인 ‘밀리터리 월드’의 사진 기자로 활동했고 미국에 와서도 컴뱃,
바이시클 라이프, 자동차 관련 스트라다의 통신원으로 주로 활동적인 소재의 사진을 찍어왔다.
그룹전을 포함해 7차례 전시회를 열었으며 뉴욕서는 3번째인데 대부분이 디자인 관련 전시회였고 이번처럼 풍경 사진 전시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가 사진과 디자인이어서 홈페이지(www.kishkim.com)도 두 카테고리로 분류해 꾸며놨다.
김상훈씨는 극적인 상황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온 때문인지 언젠가 종군 취재를 해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진전은 긴박감이나 극적인 느낌은 없지만 포토 저널리스트로서 자연의 작은 움직임을 기록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리셉션은 11일 오후 1~4시에 전시장에서 열린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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