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의 주제 다룬 각기 다른 작품세계 30여점 선봬
뉴욕의 한인 중견작가 천세련, 박건준, 김희수씨가 14일부터 31일까지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멀티미디어 센터 갤러리에서 3인전을 열고 있다.
이들 작가는 ‘부활’을 주제로 한 초대전에서 각자 다른 작품 세계를 공통적으로 단조로운 톤의 색상을 사용, 믹스미디어와 사진이라는 작업으로 만나 30 여점을 보여준다.
천세련씨는 차를 마시고 난 후 버려진 차 잎을 말려 색감을 입혀 만든 종이로 갈색 톤의 잔잔한 감동과 기쁨을 표현한 추상적 믹스미디어 작품들을 출품했다.
천씨는 차 잎을 이용해 캔버스 위에 작가의 심상을 표현한 동양적 분위기의 믹스미디어 작업을 해오고 있고 뉴저지의 한국 차 사랑 모임에서 활동하며 한국 전통차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는 작가이다.
한국에서의 화려했던 작품생활을 접고 뉴욕으로 건너와 마천루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겪고 있는 작가 김희수씨는 미국의 위인 동상들을 찍은 흑백 사진 위에 조선시대 민화를 그려 넣은 ‘전설’ 연작들을 전시한다.
태생적 인간사랑과 맨하탄 정글에서의 야수적 체험을 작품 속에 토해냈던 김씨는 전설 연작에서는 역시 갈색 톤의 작품에서 동서양의 만남을 시도했다.
사진작가 박건준씨는 죽음의 상징인 밤의 어둠을 흑백 사진 속에 담아냈다. 박씨는 사막의 황량함과 건조함, 지루함을 주제로 일관되게 작업하고 있는 흑백 사진작가로 그의 사진 이미지들은 기이한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박작가는 열 두번째 개인전으로 17일까지 일본 오사카의 아트 스페이스 K 갤러리에서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와 교토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뉴욕과 연결시키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싶은 열망을 담은 사막 사진전을 열고 있다. 멀티미디어 갤러리 3인전 오프닝 리셉션은 15일 오후 6∼8시. 장소: Multimedia Center Gallery, 257 2nd Street, Palisades Park, NJ(팰리세이즈 팍 도서관 건물) 문의: 201-585-415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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