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장기 게릴라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유혈 전투의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미군 병사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병사 6명중 1명은 심한 우울증, 심각한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증세를 보고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을 겪는 병사가 베트남전쟁 때처럼 3명 중 1명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복무한 병력이 100만명쯤 되므로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군인 수는 결국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라크인 적과 동지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 미로 같은 도시, 곳곳에 매설된 폭발물 등 이라크전 특유의 위험요인들이 병사들에게 영속적인 정서적 상처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둔기간이 계속 연장됨에 따라 냉정한 군인들조차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미육군은 9월말까지 이라크에서 자살을 시도했거나 시도가능성이 있는 병사 등 885명을 철수시켰으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은 군제대 후 수개월이 지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므로 이에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군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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