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숨져… 부상자 중태 많아 사망 늘듯
미군, 모술시내 저항세력 대대적 수색
미군 및 관계자 22명을 사망케 한 이라크 모술 미군기지 식당 막사 폭발사건이 자살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22일 밝혔다.
ABC 방송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번 수사를 위해 캠프 마레즈에 파견된 연방수사국(FBI) 현장수사 전문가들이 폭발 현장에서 등짐과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잘려진 몸통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티브 보일런 중령은 인명피해에 관해 설명하면서 사망자는 미군 13명, 미국인 민간인 5명 등 모두 22명이라고 정정했다. 부상자 가운데 40∼50명은 이날 독일에 위치한 란드스툴 미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미군이 거의 대부분인 이들 다수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납업체인 핼리버튼사는 폭발 당시 현장에 있던 4명의 자사 직원과 3명의 하도급업체 직원이 사망했으며 중상자를 포함해 13명의 직원이 부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지 병사들은 지난 4월에 천막 식당이 공격에 취약해 저항세력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현재 콘크리트로 만든 미군 식당시설이 건축되고 있는데 당초 크리스마스까지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공사작업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폭발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이날 수백명의 미군 병사들은 장갑차량들과 헬기 등을 앞세워 모술시내 교량 및 도로들을 차단하고 대대적인 저항세력 수색작업을 겸한 무력시위를 전개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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