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통신 “정치적으로 이미 사망선고”논평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아 한두달 내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UPI통신이 21일 논평을 통해 주장했다.
유력 언론이 이처럼 럼스펠드 장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은 최근 그에 대한 악화된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UPI는 논평에서 럼스펠드 장관이 로버트 맥나마라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에 오른 국방장관으로, 이미 추락을 향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라크 파병 미군들에게 장갑차량 등 보호장비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전사자의 유족들에 보내는 위문편지에 자필 서명조차 하지 않는 등 무감각과 오만을 드러낸 그는 이미 국민과 의회 내 공화당 다수, 신보수주의적 지식인들로부터 지지를 잃었음에도 거만하게 굴면서 국방부에서 자신이 제일 똑똑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신은 이라크 전후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숱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장관을 강제 사퇴시키진 않겠지만 럼스펠드 스스로 한두달 내에 사표를 제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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