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소호의 ‘신초이’ 부틱에서 패션과 유명 작가들의 미술 작품이 만난다.
브랜드 ‘신 초이’로 뉴욕 패션계에 잘 알려진 한인 디자이너 최신염씨는 맨하탄 소호의 머서 스트릿 소재 자신의 ‘신초이 부틱’(119 Mercer St.)에서 14일부터 새로 나온 봄여름 콜렉션과 함께 뉴욕의 중견 작가 황란씨가 패션을 소재로 작업한 드레스 코드 작품과 아시아 각국의
고유문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작가 개머 구티아레즈의 사진작품을 전시 중이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 쇼윈도 옆 여성의 이슈를 예술로 승화시킨 황란씨의 ‘뉴밀레니움을 위한 드레스 코드‘ 작품과 수 만개의 단추를 이용해 여성 드레스 형상을 표현한 벽 설치작업이 눈에 띈다.
황씨는 자신의 여성성에 기본 컨셉을 부여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이슈에 메시지를 던지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여성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의류제작에서 사용되는 드레스 패턴과 마네킹을 사용, 여성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현대 패션과 모드의 법칙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왔다.
에스테 라우더사의 향수 디자인 부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사진작가인 구티아레즈씨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홍콩, 중국 베이징, 티벳,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 아시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작품 21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신초이 로고와 브랜드, 카탈로그 디자인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첫 사진 개인전을 열게 됐다.두 작가의 작품들은 심플하고 여성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 신초이 패션과 잘 어우러져 부틱을 찾은 사람들에게 패션 작품과 미술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는 기회를 준다.
디자이너 최씨는 “소호 매장을 처음 연 1999년부터 새 디자인이 나올 때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 사람들이 단지 옷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패션 및 미술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쉬어가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부틱 분위기와 맞는 작품을 전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개머 구티아레즈씨의 사잔전은 약 한달간 계속되고 황란씨의 작품은 장기간 전시될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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