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회에서 이달 말까지 이사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이사들을 자격 정지 시킬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이사 진의 정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31대 필라 한인회장 선거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이사들의 구성에 중대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필라 한인회(회장 정미호)는 지난 21일 노스 이스트 필라에 있는 한인회관 강당에서 정기 이사회(이사장 박영근)를 개최하고 오는 4월 30일까지 매년 300달러씩의 이사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이사들의 자격을 상실토록 하는 긴급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47명의 이사 중 참석 17명, 위임 10명으로 진행된 이날 이사회에서 강영국 한인회 부회장은 “회칙에 따라 지난 2월 말과 3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이사회비를 납부해 달라는 안내서를 보냈는데 전체 이사의 절반 정도만 이사 회비를 납부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박영근 이사장이 “올해 예산 총액 7만5,000달러 중 이사회비가 16%인 1만2,000달러로 책정됐는데 이를 확보하기도 힘들뿐더러 이사 모임조차 활성화시키기도 어렵다”면서 이사회비 미납자 자격 상실 동의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이사들이 “회장 선거 때가 되면 출마자들이 회비를 대신 납부해 주는 폐습이 있어 이사들이 회비를 내지 않는다”면서 “이를 지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재필 이사(골프 협회장)가 “각 단체 회장들은 단체에서 이사 비를 내주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4월 말로 날짜를 지정하
는 것은 너무 촉박하다”면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결의안 통과 후 이승수 이사(전 필라 한인 식품 협회장)가 “이사비만 내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에 어떻게 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기연, 장병기 이사 등이 “다음 회기부터 이사 승낙서에 3회 이상 무단 결석 시에는 자격 상실이라는 조항을 집어넣자”고 제안해 넘어갔다.
이에 따라 현 이사 47명은 필라 한인회 30대 전후반기 이사회비 600달러를 오는 30일까지 납부하지 않을 경우 이사 자격이 상실되고 오는 8월 30일까지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는 31대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이날 신규 이사로 이창희(식협 회장), 이기연(수산인 협회장),
채점식(뷰티 서플라이 협회장), 김재필(골프 협회장), 김상돈, 김윤성, 정부범, 강재필 씨 등 8명이 등록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2005년도 예산으로 수입 7만5,000달러(한인회관 임대료 3만2,400달러, 기부금 1만8,600달러, 이사회비 1만2,000달러, 행사 1만 달러, HMO 2,000달러), 지출 7만5,000달러(운영비 3만3,000달러, 행사비 2만 달러, 복지 사업비 1만5,000달러, 회계 및 감사 2,500달러, 예비비 4,500달러)를 통과시켰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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