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1회 주무기로 떠오른 투심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3.2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8안타와 4사구 7개로 5실점
팀은 16-7 대승
‘이 팀과는 정말 안 풀리네’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A’s전에서 또 다시 쓴맛을 봤다. 비록 타선이 폭발해 준 덕에 레인저스는 16-7로 대승을 거두고 3연전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했으나 박찬호는 4회를 마치지 못하는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여 지난 2게임에서 연승을 거두며 쌓았던 상승무드가 찬물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A’s와의 재대결에서 설욕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A’s 상대 6연패의 맥을 끊는데도 실패했다. 박찬호는 A’s를 상대로 LA 다저스 시절 첫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내리 10번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4일 오클랜드 맥카피 콜로시엄에서 벌어진 3연전 시리즈 최종 3차전에서 박찬호는 4회 2사까지 3⅔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8안타와 4사구 7개로 5실점하는 부진을 보이며 7-5로 앞선 상황에서 강판당해 승리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삼진은 3개. 이날 상대한 26명의 타자 가운데 60%에 가까운 15명이 안타(8), 포볼(6개), 몸 맞는 볼(1)로 출루했고 4회를 못 넘기고 강판될 때 투구수가 103개(스트라익 52개)에 달했을 만큼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1회 선두 제이슨 켄달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 2개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2회 2안타와 포볼로 맞은 2사만루의 위기에서 에릭 샤베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으나 3회 스캇 하테버그의 투런홈런을 허용, 0-3으로 뒤졌고 계속된 2사 만루의 위기를 추가실점없이 넘기는 등 아슬아슬한 피칭을 계속했다. 3회까지 침묵하던 레인저스 타선은 4회초 10명이 타석에 들어서며 투런홈런 2방을 포함, 6안타 1포볼을 묶어 7점을 뽑아내며 박찬호에게 숨돌릴 여유를 제공했으나 박찬호는 바로 4회말 포볼에 이어 이루비엘 듀라조에 투런홈런을 맞고 5-7로 쫓겼고 2사 후 포볼과 몸 맞는 볼로 또 다시 역전위기를 자초한 뒤 교체됐다. 다만 구원투수 맷 라일리가 다음타자 찰스 토마스를 2루땅볼로 잡아 불을 껐고 레인저스 타선은 5회 1점, 6회 2점에 이어 8회 대거 6점을 보태며 A’s 마운드를 초토화시켜준 바람에 박찬호 부진의 아픔이 반감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박찬호는 3승1패를 유지하며 방어율만 4.76으로 나빠졌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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