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을 소수계의 권익옹호와 보건혜택을 위한 주장을 대변해왔습니다. 이제는 직접 이를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한인여성으로는 최초로 가주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메리 정 하야시<사진·36, 한국명 정미경>씨는 야무진 표정으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 12살 때 부모를 따라 남가주 오랜지카운티로 이민온 정씨는 북가주로 옮겨 USF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골든게이트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그후 아이리스 펀드(Iris Alliance Fund)를 설립했고 헤이워드주립대 정신건강연구소 이사 등으로 비영리기관에서 소외받는 계층을 위해 싸워왔다. 레이건 대통령시절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예산이 대폭 삭감돼 이들을 위한 보건시설이 축소되자 이를 복원시키기 위한 ‘주민발의안 63호’의 알라메다지역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정치계에 ‘메리 정 하야시’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을 대폭 축소하자 이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홈리스가 늘어나게된 원인이 되었다고 당시를 떠올린 정씨는 그후 연방 질병통제센터(CDC)에 동양인의 흡연을 비롯한 건강통계를 반영시키는 일에도 앞장섰다.
메리 정씨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높이 산 파비안 누네즈 가주 하원의장은 지난해 그녀를 가주 간호사협회 이사로 임명했다. 9명의 이사 중 하나로 뽑힌 정씨는 30만명의 가주내 간호사(RN)들의 면허와 자격증을 다루는 매우 비중있는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가주 하원의원이 되는 첫 시험으로 정씨는 내년 6월 6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야 한다. 현재 민주당 후보직을 놓고 동양계인 정씨와 백인계 남성이 다투고 있다. 정씨의 지역구인 제18지구는 헤이워드와 샌리엔드로, 더블린 전역과 캐스트로밸리, 오클랜드, 플레즌튼, 샌로렌조, 서놀 등의 일부지역이 포함된 곳. 이곳은 민주당의 텃밭이라 후보로만 뽐히면 내년 11월의 본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다.
정씨는 결승점까지 필요한 선거자금으로 4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당선가능성에 대해 정씨는 상대후보는 선거모금이 한푼도 모이지 않았지만 나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벌써 10만달러를 모아주었다면서 동양계 여성이라는 유권자들의 선입견만 극복하면 충분히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씨의 남편인 하야시씨는 일본계 3세인 인권변호사로 AC트랜짓 교통당국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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