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베스트
‘주말 밤 3파전, 불꽃 튀네.’
MBC ‘제5공화국’이 12ㆍ12 사태를 재연하며 주말 밤 경쟁 3파전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다. 그동안 KBS 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SBS 특별기획 ‘그린로즈’가 접전을 펼쳐오던 주말 오후 10시대가 이로써 불꽃튀는 경쟁을 피치 못하게 됐다.
KBS1 ‘불멸의 이순신’
한산대첩 블록버스터급 재연 ‘물량 공세’
MBC ‘제5공화국’
12·12사태 경복궁앞 탱크신 ‘추격 맞불’
SBS ‘그린로즈’
베일 벗는 진범 결정적 단서 ‘히든 카드’
‘불멸의 이순신’은 주말 평균 시청률 21.4%(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근소하게 이 시간대 1위를 선점했다. 뒤이어 ‘그린로즈’는 20.7%로 역시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제5공화국’의 경우, 지난 주까지 한 자리대 시청률을 면치 못했으나 7일 11.1%에서 8일 17.5%로 시청률이 수직 상승해 평균 시청률 14.3%의 성적을 거뒀다.
‘제5공화국’의 이 같은 선전은 맨머리를 드러내는 연기 투혼을 발휘한 이덕화의 열연과 8일 본격적으로 전개된 12ㆍ12 사태 재연에 남성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재미있는 점은 중장년층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불멸의 이순신과’ ‘제5공화국’이 서로 상대 드라마의 시청률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으며 이 시간대 전체 시청자층을 두텁게 했다는 것이다.
또 이와 차별화해 젊은 시청자층을 공략한 ‘그린로즈’ 또한 고수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진범을 밝혀가는 과정과 고수가 자신의 옛 연인임을 눈치채는 이다해의 이야기 등을 흥미진진하게 다뤄 꾸준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향방은 이번 주말 더욱 극명하게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불멸의 이순신’과 ‘제5공화국’이 각각 14일과 15일 블록버스터급 제작비가 투입된 화제의 촬영분을 내보내며 더 많은 시청자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불멸의 이순신’은 진주대첩, 행주대첩 등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도대첩을 재연한다. 드라마 총 제작비 350억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촬영에 투입된 이 장면은, 이순신이 1592년 7월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장 와카사카와 접전 끝에 일본의 수륙병진책을 저지한 역사적 사실과 함께 대규모 포격전 등을 웅장하게 재연할 예정이다.
‘제5공화국’ 또한 만만치 않다. ‘제5공화국’은 지난 2월 서울 경복궁 앞에서 3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해 촬영한 대형 탱크신을 선보인다. 1979년 12ㆍ12 당시 장쩔?김기현) 수도방위사령관이 전두환(이덕화)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 세력에 의해 연행되는 정승화(박인환) 계엄사령관을 구출하기 위해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병력을 출동시킨 장면이다.
특히 청와대와 서울시청, 경찰 당국 등의 협조를 얻어 광화문 앞 도로를 통제하며, 탱크와 수백여 병력을 미국 대사관 앞에서 출발시켜 삼청동 청와대 방향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한편 ‘그린로즈’는 오는 14일 김서형이 고수에게 누명을 씌운 진범을 밝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며 죽음을 맞는 충격적인 장면을 방송하며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인경기자 lik@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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