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대화 기술 상담가 짐 그레이 씨가 최근 발표한 ‘과거의 웅변가들에게서 배우라’는 글을 읽고 동감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요즈음 많은 연설가들과 리더들이 대화 기술의 발달로 파워 포인트를 사용하는데 이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기는커녕 메시지가 비효율
적으로 전달되는 예를 지적했습니다.
윈스턴 처칠 같은 유명한 연설가를 예로 들면서 이 시대에 요구되는 진정한 리더들은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짐 그레이 씨가 주장하는 효과적인 구두 전달 방법 6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 동감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많은 리더들이 파워 포인트를 사용하여 데이터와 정보를 전달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구두 전달 방법은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설교자인 저도 설교학적으로 동의하는 관점입니다. 성경도 이야기입니다. 예수님도 농사짓는 이야기, 고기 잡는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시작한 것은 좋은 예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을 한 여정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기에 듣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파악하여 공감대가 있는 이야기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상황적 배경 설정이 중요합니다. 집을 세울 때 단단한 기초가 필요하듯,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세워나갈 때 바쳐주는 기초가 상황 설정입니다. 구체적 상황 설정이 빈약하면 내세우는 메시지의 내용도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셋째, 처음 1분 동안 급하게 내용을 전달하려고 하면 목적을 달성치 못하게 합니다. 리더는 리듬을 타듯 처음에는 긴장을 풀고 천천히 시작해 듣는 사람과의 관계를 단단히 묵어가야 합니다. 연설문의 문단은 첫 시작 부분은 아주 간결하여야 합니다.
넷째, 시간이 없다고 서둘러서는 절대 안 됩니다. 유능한 연설가들은 시간의 길고 짧음에 대비하여 몇 가지의 다른 길고 짧은 연설문을 준비합니다. 익숙지 못한 연설자는 시간 배분을 잘못해 결론을 서둘러 내림으로 전달효과를 반감하는 우를 범합니다. 다섯째, 모든 연설은 지극히 개인적인 터치가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수많은 대중을 향한 연설이 아닌 수많은 사람이 들어도 자기 한 사람에게 말하는 것 같은 개인적인 친분감이 넘쳐나야 합니다. 마지막 여섯째는 파워 포인트같은 제 3의 도구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구를 잘못 쓰면 개인적인 터치와 친분 감을 감소시킬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하이테크 시대에 진정한 리더는 하이터치를 할 수 있는 말의 전달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오늘도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간결하지만 구체적으로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 간에, 동료간에 실천하면서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삽화 : 오지연(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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