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열(취재2부 차장대우)
수년 째 한인 무역·도매 업계는 유례없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끝도 없이 추락하는 경기침체에 달러화 급락촵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 급등 · 자금난 등과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상황이고 설상가상으로 올해부터 한인 도매상들의 메카였던 맨하탄 브로드웨이의 주거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기댈 언덕마저 잃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에 들려온 퀸즈 ‘자메이카’발 소식은 도매상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고 있다.지난 20일 한인 도매업자들이 주축이 된 뉴욕시 도매상가 개발사업자 ‘인터내셔널 머천다이즈 마트’(IMM)사가 지난해 10월 백지화된 뉴욕시의 옛 플러싱 공항부지의 대체 부지로 퀸즈 자
메이카 다운타운을 최종 선정함으로써 도매상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건립의 단초를 마련한 것.
정재건 IMM사장은 “지난해초 한인 칼리지포인트 옛 플러싱 공항부지의 개발이 백지화가 되고 지난 6개월이 6년인 듯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는 말로 감격을 표현했다.
실제 IMM 관계자들은 청천벽력 같은 백지화 발표이후 사방팔방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뉴욕시로부터 지속적인 도매상가 개발 약속을 받아내느라, 투자자들 안심시키느라, 대체 부지를 물색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이번 건립 부지 확정으로 실로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을 넘어서서 이제 겨우 첫 단추를 끼게 된 셈이다.그러나 이번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될 것이다.
IMM사 관계자들에겐 지난해 옛 플러싱공항 부지 재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부터 일부 지역 정치인 및 주민들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반대 움직임 때문에 끝내 좌절된 경험을 갖고 있다.IMM사는 이 점을 명심하고 프로젝트 추진에 한치에 오차도 없이 꼼꼼히 일을 처리해가는 것
은 물론 지역 주민이나 정치인들과의 연대 모색에도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여기에 범동포 차원에서 단합된 힘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한결 쉽게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아무쪼록 이번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돼 한인경제의 미래에 환환 빛을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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