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스타] 형형색색 멋진 옷 입고 현실감 있는 대사 팍팍…대본 읽고 선아누나 찜!
‘현빈’이라는 두 글자에 가쁜 심장 박동 소리를 달아준 MBC 드라마 ‘아일랜드’를 끝내고 7개월을 기다렸다. 다른 신예스타 같았으면 ‘그 새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도 들었을 법한 시간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내용도, 배역도 모른 채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방송사에 대한 의리로 김윤철 PD의 6월 예정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기로 예약해놓은 뒤 차분하게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이제 그 이유있는 기다림의 결실을 볼 차례다.
현빈이 1일 첫 방송을 탄 MBC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새로운 ‘아일랜드’를 찾아나섰다.
드라마 ‘아일랜드’ 이후 길에 나서면 세간의 시선을 ‘따갑게’ 받아야 하는 유명인이 됐지만, 그 사이 인간 현빈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그는 자가용을 갖지 않은 ‘뚜벅이’이고, 사람들이 사인해달라고 다가오면 수줍게 웃으며 ‘이름이 뭐에요?’라고 묻는 참한 청년이다. ‘아일랜드’의 강국과 잘 어울렸던, 웃을 때 패는 볼우물, 무심한 듯 따뜻하게 쳐다보는 눈빛 등도 그대로다.
다만 현빈은 이제 강국이 아닌 진헌이라는 새 인물을 통해 변화와 진화의 과정을 통과하려 한다. 냉기가 감도는 레스토랑의 젊은 사장 진헌이 평범한 노처녀 김삼순(김선아)과 계약 연애를 하다 끝내 사랑에 빠진다는 ‘내 이름의 김삼순’의 스토리는 얼핏 백마탄 왕자의 뻔한 로맨스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현빈이 그 왕자님이라면 좀 색다른 기대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현빈은 검정 양복의 내성적인 단벌 신사였던 강국 시절과 달리 형형색색의 부티나는 옷을 다채롭게 갈아입고, 싫은 사람한테 싫은 내색도 팍팍 내면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그가 “가슴에 팍 꽂히는 현실감 있는 대사가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듯, 피아노 연주, 수영 장면 등으로 백마탄 왕자의 멋진 기운을 한껏 뽐내되 일상에서 동떨어진 뜬 구름 잡기 식 캐릭터와는 거리를 둔다.
7개월을 기다린 보람은 촬영장에서부터 진작에 느꼈다. ‘아일랜드’에 출연할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우연히 마주쳐 “예전부터 팬이었다”며 “같이 사진 찍자”고 먼저 쑥스럽게 제안했던 선배 김선아를 상대역으로 맞아들인 것도 행운이다. 드라마 시놉시스를 볼 때부터 현빈은 김선아가 김삼순이면 좋겠다고 내심 생각했다.
촬영장의 분위기를 이끄는 김선아를 보면서 연기 외 또다른 것을 배우고 있다는 현빈은 “원래 성격은 강국과 닮은 구석이 더 뮐嗤? 이제는 사람들이 현빈의 이름 앞에 진헌을 수식어로 붙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 도중 점심시간을 틈 내 인터뷰에 응한 그는 “촬영할 때 힘을 내야 한다”며 밥을 두 그릇이나 뚝딱 비웠다.
/조재원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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