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동갑내기에 마음 빼앗겨 ‘온리유’
한 여자만을 일편단심 민들레? 당연하죠!
이천희 화보
“원래 ‘온리유(only you)’과에요.”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타석으로 주연을 맡아 대어급 신예로 떠오른 이천희가 ‘일편단심 민들레의 본색’을 드러냈다.
현재 영화 ‘태풍태양’과 SBS 특별기획 ‘온리유’(연출 최문석)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가로지르고 있는 이천희는 날렵한 눈매와 186cm의 큰 키로 꽃미남과와는 다른 강한 사나이의 인상을 주는 연기자다. 그런데 이 남자의 매력은 의외성에 있는 것 같다. ‘센’ 외모 뒤로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듬직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스멀스멀 풍기고 있다.
그래서일까.
‘태풍태양’에서 의리의 리더 ‘갑빠’역으로 스크린에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온리유’에서도 10년 지기 한채영을 짝사랑하는 해바라기 청년 ‘정현성’ 역을 맡았다. ‘정현성’은 다른 남자(조현재)의 아이를 낳은 한채영을, 아이를 포함해 다 받아들이면서 한없이 사랑을 퍼주는 ‘바보같은 남자’다.
‘온리유’전에 ‘발리에서 생긴 일’을 연출한 최문석PD는 MBC베스트극장 ‘내 인생의 네비게이터’에 출연한 이천희를 보고 일방적인 사랑의 아픔과 애틋함을 구질하지 않되 절절하게 연기할 ‘정현성’역의 적임자로 점찍었다. 최PD는 이천희가 ‘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과 소지섭, ‘파리의 연인’의 이동건 등을 잇는 로맨틱 히어로로 부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니시리즈의 강도 높은 촬영을 처음 경험하느라 1개월새 3kg의 몸무게가 달아났다는 이천희는 ‘한 여자만을 끝까지 사랑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냉큼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고보니 이 남자도 7년동안 ‘온리유’를 외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영화과를 지망하는 동갑내기한테 마음을 빼앗긴 이천희는 그와 같은 대학에 진학하겠다며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담을 쌓았던 공부를 시작했다. 연기에 관심을 가진 계기도 짝사랑에서 비롯했다. 그녀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가운데 마음 한켠에 ‘언젠가는 내 여자가 될 것이다’라는 운명같은 직감을 지닌 채 오래도록 한 여자만을 바라봤다.
이번 드라마를 시작할 때만해도 이천희는 약간 겁을 먹었다. 드라마 전부터 알고지낸 동갑내기 세 연기자, 한채영 조현재 홍수현 등 틈에 나이는 1세 많지만 경력은 짧은 신인이 비집고 들어간다는 일이 막막해서다.
그러나 2주동안 이탈리아 촬영에서 동고동락하면서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하게 됐다는 그는 “세 선배님들이 모두 ‘성격 짱’이에요. 처음에 제가 선배님이라고 불렀더니 쑥스럽게 왜 그러느냐며 모두 오빠, 형이라고 선뜻 불러줬어요. (홍)수현은 현장에서 시선처리 등 제 연기도 자상하게 지도해주고요”라며 동료들 칭찬에 열을 올렸다.
지난 4일 ‘온리유’가 첫 방송을 탄 이후 인터넷 등에는 ‘이천희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여성들의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조재원 기자 mii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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