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선스크린, 3년 지나면 효과 떨어질수도
몇주 전 포드 자동차 회사가 처음으로 자동차 타이어의 유효기간은 6년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에 같은 타이어를 6년 이상 끼우고 다니지 말라는 것이다. 자동차 타이어나 카시트, 자전거 헬멧 같은 제품에도 유효기간이 있을 수 있는지 알아보다.
카 시트
7년 이상 된 제품
사용 않는게 바람직
자전거 헬멧
사고난 적 없다면
계속 사용해도 무방
차 타이어
6년 지나면 교체
최근 권장기간 발표
병물
대개 2년이지만
보관 잘하면 무제한
선스크린
올 여름에도 유용하게 쓰일 선스크린을 작년에 쓰던 것이라고 죄다 버릴 필요는 없다. 연방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용기에 특별히 유효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제품이라면 제조업체의 시험 결과 3년간 유효함을 의미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제품에는 유효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만일 기간이 적혀 있는 제품이라면 그 시간 이후에는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고 FDA 대변인 캐슬린 퀸은 말했다. FDA는 선스크린에 유효기간을 밝힐 것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카 시트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카시트의 안전 기준은 연방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거기에 유효기간 조항은 없다. 그러나 신생아 캐리어부터 6세 아동을 위한 부스터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아동용 좌석을 제조하고 있는 ‘그라코 칠드런스 프로덕츠’는 7년 이상된 카시트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유는 “카시트의 재료인 플래스틱이 변질된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카시트에 관한 안전 기준이나 단속 기준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의 안전및 법규담당 매니저인 데이빗 갈람보스는 말한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이어 2002년에도 카시트에 어린이를 앉혀 고정시키고, 카시트를 자동차에 부착시키는 새로운 방법이 추가돼 부모들은 이전 방법으로 제조된 카시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제조사는 구형은 더 이상 판매할 수 없다.
아무리 날씨가 사나운 곳에서도 최소한 10년은 말짱한 재료로 제조되는 것이 카시트지만 7년쯤 지난 것은 사용하지 말고, 특히 사고가 났던 차에서 사용하던 카시트는 꼭 교체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전거 헬멧
최대 제조사인 ‘벨 스포츠’는 3년이 지나면 새 것을 사라고 권고하지만 자전거헬멧안전연구소와 컨수머 리포츠 같은 소비자 단체는 3년마다 새 헬멧을 살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많이 사용된 헬멧은 떨어 뜨리거나, 가방 속에서 눌리거나, 뜨거운 차 안에 놓여 있기 쉽고, 사용되지 않았으면 차고 안에서 기온 변화를 견뎠을 것이며 2~3년마다 더 통풍도 잘되고, 무게도 가벼워진 신제품이 나오니 바꾸라는 것이 제조사측 주장. 그러나 소비자 단체는 “그것은 더 많이 팔려는 욕심이지 헬멧이 땀이나 자외선 때문에 못쓰게 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 1999년 이후 헬멧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므로 안전기준에만 부합되고, 과거에 사고로 머리를 다친 일이 없다면 5년, 7년 묵은 것을 써도 괜찮다는 것이다.
자동차 타이어
포드 자동차회사의 안전정책 코디네이터인 단 자비스는 과학적인 검사 결과 타이어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것이라도 5년이 지나면 산소 분자가 고무에서 빠져 나오면서 구조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더운 날씨에서는 더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못쓰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자동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4만5,000마일, 아니면 3년마다 타이어를 갈아 끼우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스페어 타이어를 몇년 동안 싣고만 다니지 말고 돌아가며 정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고무제조업자협회는 포드 자동차사의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 타이어가 나이 하나 때문에 제 할일을 못한다는 데이타는 없다는 것이다.
연방교통부는 타이어에 유효기간 표시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해달라는 청원을 심의중인데 포드사가 앞장서서 가이드를 해줘 잘됐다는 입장이라고 대변인 레이 타이슨은 말했다.
병물
병물에도 유효기간이 있을지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사자마자 마셔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연방법은 병물에 유효기간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지만 요구하는 주가 몇개 있으므로 유효기간 표시가 없는 것은 아니고, 일을 간단히 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모든 병에 날짜 스탬프를 찍는다. 세계병물협회 대변인은 보통 유효기간은 2년으로 되어 있지만 제대로 보관만 한다면 제한 같은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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