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희 원장(한의학박사, 뉴욕평강체질한의원)
숨을 들이마시는 흡기는 폐의 기능을 보하고, 숨을 내쉬는 호기는 폐의 기능을 사한다. 그러므로 숨을 호흡하는데 있어서도 당연히 체질에 따라 해야 한다.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수음체질의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폐기능을 약하게 태어났으므로 흡기하는 시간을 길게 하여 폐를 보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선천적으로 폐기능을 강하게 타고난 금양체질, 금음체질, 토음체질, 수양체질의 사람들이 흡기하는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은 강한
폐를 더욱 강하게 하는 것으로 장기 기능의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이들은 호기하는 시간을 길게 하여 폐를 사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단전호흡을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폐기능을 약하게 태어난 목양, 목음체질(태음인), 토양(소양인), 수음체질(소음인)들은 전래의 방법대로 천천히 그리고 깊숙히 오랜 시간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는 짧게 내쉬면 될 것이다.하지만 선천적으로 폐기능을 강하게 태어나 금양, 금음체질(태양인), 토음(소양), 수양(소음)체질은 전래의 방법과는 오히려 반대로 해야 도움이 되는 것이므로 긴시간 동안 숨을 천천히 내보내 호기를 최대한 길게 한 후 숨을 들이마실 때는 강하고 급하게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성악가가 노래를 부를 때도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강한 체질이라면 노래 부르는 자체가 건강에 이롭지만, 폐기능이 약한 사람은 노래 부르는 자체가 해롭게 되는 것이다. 이는 웅변가도 마찬가지로 보면 된다.또 스님이 독경하는 것을 보면 천천히 느긋하게 독경하다가 숨이 멎으려 하면 빨리 숨을 쉬고 다시 천천히 독경하는데, 이것은 폐를 사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므로 이 경우에도 역시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강하게 태어난 체질들은 독경을 하면 할수록 장기 기능이 튼튼해질 것이다.
반대로 선천적으로 폐기능을 약하게 타고난 체질들은 독경을 하면 할수록 장기 기능의 불균형이 더욱 심해져 건강이 나빠지고 어쩌면 수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또한 호흡에는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는데 흉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이 늘어나고 숨을 내뱉을 때 가슴이 줄어드는 식의 호흡이다. 복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불러지고
내뱉을 때 배가 꺼지는 호흡인데 유아들이 잠잘 때 보면 가슴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복식호흡을 한다. 흉식호흡은 폐기능이 약한 체질에 적당하며 복식호흡은 반대로 폐기능이 강한 체질에 적합한 것이다.
그러므로 호흡도 체질에 맞게 해야 하고, 더불어 호흡이 자신의 재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까닭에 어쩌면 직업 선택에도 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문의:718-359-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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