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봉사센터(KCS·회장 김광석) 공공보건부가 20일 맨하탄 32가에서 간접흡연 피해를 알리기 위해 전개한 가두 캠페인에 한인들의 호응은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가두 캠페인에서 박지현 KCS 프로젝트 매니저, 나오미 임 캠페인 코디네이터와 자원봉사자 최영, 김영미, 최지혜 등 5명이 길거리 한인행인들에게 ‘담배연기 없는 우리 집’안내서와 금연 환경 스티커를 나눠주었으나 상당부분의 한인들은 안내서를 읽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대화를 회피하거나 자리를 모면하려고 자원봉사자들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 KCS 프로젝트 매니저는 “오늘 캠페인을 통해 느낀 것은 많은 한인 남성들이 담배의 ‘담’자만 나와도 대화를 꺼려했고 흡연의 피해성은 나도 알고 있다고 얘기하거나 나는 바빠서라며 자리를 슬그머니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외에도 어떤 한인들은 흡연얘기에 표정
이 굳어졌다가 ‘미술·에세이 콘테스트’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경청하기 시작해 한인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엿볼 수 있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박 매니저는 “흡연은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며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만큼 쉽게 듣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자식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금연 또한 가족을 위한 행동이란 것을 알아 달라”며 한인들의 금연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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