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적 이름을 딴 도시명이 상당히 많지만 성이나 이름 중 하나만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펜실베니아의 무척 오래된 곳인 짐 쏘프(Jim Thorpe)는 성과 이름을 전부 사용하는 흔치 않은 도시다.
뉴욕주에서 가자면 허드슨 강의 조지워싱턴 브리지에서 80번 고속도로 웨스트를 타고 뉴저지주를 관통, 펜실베니아주 사이에 흐르는 델라웨어 톨 브리지를 건너면 동부 최고의 휴양지 델라웨어 워터 갭(Delaware Warter Gab) 이자 바로 신혼 여행지인 포코노 지역이다.
출구 284로 빠져 울창한 나무 숲속의 카운티 로드 115 사우스 그리고 이어서 903 사우스 도로에 들어서면 잠시 “아니 여긴?....” 눈을 의심할 정도의 멋진 타운 풍경에 차를 세우게 된다. 고색창연한 붉은색이 많이 감도는 빅토리아 양식의 건축물이 마치 서부 영화 촬영장 세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지만 모두가 진짜이다. 구식 기차역, 주유소, 우체국, 좁은 길, 목조 건축과 건물 사이 골목 그리고 술집 SalooN (옛날 Style은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대문자로 쓰는 멋이 유행인지 Salon 이라 하지도 않고 SalooN 으로 쓴 간판이 많다)등 정말 운치 있다.
OK 목장의 결투로 유명한 애리조나의 “탐슨” 에서도 콜로라도의 Ouray 같이 재건축이나 복원이 아닌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오리지널이다. 델 샤논의 옛 노래 ‘Little Old Town Fruit’ 이라도 있을 법한 이곳 ‘Jim Thorpe’는 ‘Mauch Chunk’ 라고도 부르는데 뜻은 인디언어로 잠자는 곰 이다.
1800년대에 탄광이 발견 되면서 각처에서 밀려온 광부로 서부의 골드러시를 방불케 하여 타운에는 1828년 미국 최초의 ‘톱니철도’(Switchback Railroad) 기차가 생기면서 흥청망청한 시대가 도래 되었다. 1824년 당시 미국 최고의 호텔인 ‘Manuch Chunk”가 문을 열었고 미국 최초의 롤러 코스터가 만들어져 그랜트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화려한 개관기념식도 있었지만 무법자들 역시 수없이 모여 들어 거리엔 총격사고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과 현대화로 석탄이 석유로 바뀌면서 쇠퇴의 내리막을 타게 되었다. 그러다 이곳 출신 ‘Jim Thorpe‘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전국에서 각광을 받자 1954년 주민 투표로 도시 이름을 변경 하게 되었다. 그 후 래프팅이 인기를 끌면서 이 곳 계곡 사이에 흐르는 리하이강의 급류가 동부 최고의 래프팅 지역으로 떠오르며 Jim Thorpe는 다시 미국인 사이에 인기 있는 여름철 휴양지로 유명 해
졌다. 구식 기차를 탈수도 있고 래프팅은 물론 어른들의 전쟁놀이 장소인 Skirmish도 이곳에 있다. 이곳은 또한 설경이 아름답기로 소문한 곳이기도 하다. <뉴욕 여행 클럽, 646-251-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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