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스테로이드 대용인가.
메이저리그에 티타늄 목걸이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자에게는 배트 스윙 스피드를 높여주고 투수에게는 보다 위력적인 볼을 뿌릴 수 있도록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스’는 23일(한국시간)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워진 최근 스테로이드 목걸이의 인기를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약 200명 정도의 선수가 일본산 티타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으며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은 약 80%가 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타늄 목걸이는 나일론에 티타늄코팅을 한 것.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고 근육 피로를 푸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제품을 만드는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착용하는 자석팔찌와 같은 원리다.
특히 뉴욕 메츠에서는 윌리 랜돌프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절반을 비롯해 약 20명의 선수가 이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다.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메츠 투수 톰 글래빈은 무엇이 좋다고 말하면 선수들은 다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도 목걸이를 착용하고 나선 20일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고 이제 다시는 착용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메츠 타격코치 릭 다운은 두 개의 목걸이를 걸고 있고 구원투수 히스 벨은 야구장에서 쓰는 것과 잠자리에서 쓰는 것을 따로 두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원투수 빌리 와그너는 자신은 물론 아들에게도 목걸이를 사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은 이미 4년전부터 이를 착용했고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도 이 목걸이를 걸고 월드시리즈에 나섰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지난해 시즌 후반 박찬호가 팀 동료들에게 이를 선물해 연승 가도를 달려 화제가 된 적 있다.
메이저리그에 이 목걸이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업체는 이미 구단별 유니폼과 맞출 수 있도록 12가지 색깔의 제품을 내놓고 비슷한 원리의 양말과 베겟잇까지 판매하는 등 발빠른 상혼을 과시하고 있다.
ka12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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