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올해 국제오픈대회 3관왕의 위업을 이루겠다’
한국 여자탁구 `간판’ 김경아(28.대한항공)가 쾌조의 상승세를 밑천삼아 2005칠레오픈(6.30∼7.4, 산티아고) 단식 정상 등극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코리아오픈과 브라질오픈 단식에서 잇따라 우승했던 김경아가 여세를 몰아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3관왕 기대에 부풀어 있는 것.
지난해 8월 2004아테네올림픽 때 수비수 사상 최초로 단식 동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던 김경아는 올림픽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이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12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과 SBS 챔피언전에는 부상으로 불참하거나 기권했고 지난 달 중국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식 32강에서 송아심(홍콩)에 2-4로 덜미를 잡혀 대표팀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이 때문에 김경아는 `한물갔다’는 비아냥거림을 감내해야 했고 한때 5위까지 치솟았던 ITTF 세계랭킹도 8강 시드 배정권을 벗어난 10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전남 순천에서 열렸던 2005코리아오픈은 김경아의 부활을 알린 무대였다.
자신의 공격 패턴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국내 공격수들의 정글숲을 헤치고 코리아오픈 결승까지 오른 김경아는 올림픽 3-4위전에서 꺾었던 세계 9위 리쟈웨이(싱가포르)와의 리턴매치를 승리로 장식하고 단식 최강자 자리에 오른 것.
김복래(KRA)와 짝을 맞춘 복식에서 오픈대회 2관왕(독일.일본)이 됐던 2001년과 단식 정상에 올랐던 2002년 일본오픈과 지난해 크로아티아오픈에 이은 통산 3번째 단식 제패였다.
자신감을 얻은 김경아는 곧이어 열린 올해 브라질오픈에서도 결승까지 3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오픈대회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칠레로 옮겨가는 강행군을 계속하는 김경아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 선수들이 불참한 게 호재다.
홍콩의 4인방 티에야나(세계 8위), 라슈페이(15위), 송아심(17위), 장루이(18위)와 브라질오픈 결승 상대였던 빅토리아 파블로비치(11위.벨로루시)가 적수로 꼽히지만 끈질긴 커트 수비에 공격력이 배가된 김경아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경아가 부진을 털고 칠레오픈에서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훨씬 끌어올리겠다던 김경아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
한편 올해 세계선수권 때 남자단식 동메달을 땄던 오상은(KT&G.세계 15위)도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김경아와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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