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째 뜨거운 상승세를 보여온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주요 한인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한인 은행들이 분기별로 발표하는 영업현황 보고서와 기타 각 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 50∼60%를 상회하고 있으며 부동산을 담보로 한 타 상업 대출까지 합친 전체 부동산 담보대출은 그 비율이 최고 80%대까지 달하고 있다.
전체의 50~60%, 최고 80%도… 은행 감독국 기준 2~3배 초과
현재 한인 은행들 중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윌셔은행으로 올 1·4분기말을 기준으로 83%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은행들도 대다수가 60∼70%대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주요 한인 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집중도는 은행감독당국이 권장하는 기준을 상당히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감독국은 각 은행의 자기자본금 대비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300%가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주요 한인 은행들의 이 부문 집중도가 감독국 기준의 2∼3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대출 집중도가 가장 높은 윌셔의 경우 자기자본금 대비 부동산 담보대출 비율이 700%를 넘고 있고 나라와 중앙, 한미 등 주요 은행들도 모두 50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감독국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하강세로 전환할 경우 은행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지나친 집중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지나친 상승으로 성장세가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부동산 담보 대출이 여전히 선호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특히 올들어 지나친 부동산 대출 집중을 줄이고 소비자 부문 대출을 강화하는 등 조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