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세놓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찾아가 방을 보고 한달 후 방이 비면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 전 전화를 했더니 한인인 주인 여자가 “여자만 구한다”며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 목소리는 특이해서 한번 들은 사람은 거의 기억을 한다. 주인 여자도 내 목소리를 기억한 것 같았다. 일하는 남자 종업원을 시켜 대신 전화를 하게 했더니 주인 여자가 이번에는 방을 보러 오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 집을 찾아갔다.
집 앞에 도착해 남편인 듯한 사람에게 “방 보러 왔다”고 하니 쾌히 들어오라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주인 여자가 달려나오더니 “여자만 구한다”며 나를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게 했다.
나는 미국생활을 오래 해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다. 사실 말끔한 양복차림보다는 작업복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돈이 더 많은 경우가 허다하다. 자동차 부품관련 사업을 하다보니 나는 평소 작업복을 주로 입고, 그런 차림으로 지역구 의원 사무실, 동네 미팅 등 안 가는 데가 없다. 그래도 모두 반겨주고 친하게 지낸다.
같은 한인들끼리 서로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가난해 보인다고 문전박대를 하다니, 씁쓸한 기분이다.
존 김/자영업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